권영길 "미, 북 6자회담 복귀에 3개월 시간 준듯"

등록 2005.03.12 10:35수정 2005.03.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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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정명수 특파원]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은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기까지 3개월 정도 여유를 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미국 당국자들은 북 핵문제와 관련, 할 것은 다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일정 시한이 지나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강연을 한 후 기자들을 따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미국 당국자들과 북핵 해법을 놓고 토론을 하면서 '이제는 미국이 답할 차례'임을 강조했다"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열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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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에서 권 의원은 "북한이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어기며, 예측 불가능하다고 하는 미국의 입장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북한과 대화할 수 밖에 없다"며 "북한에 대한 무력 공격은 북한 뿐 아니라 남한까지도 미국에 대해 적대적으로 돌변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정권을 악의 축이나 폭정의 전초기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민에게 있어 북한은 함께 살아가야할 민족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김정일 체제와 북한 인민을 분리해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중대한 오류"라며 "북한 국가 권력이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주, 자존심이라는 점을 미국이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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