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건축허가 반려 결정"

논산시, 대형할인점 프레임아울렛 건축허가 반려

등록 2005.03.25 10:52수정 2005.03.25 16:21
0
원고료로 응원
a 대형할인매장인 프라임아울렛의 입점 예정지(사진 위 : 논산여상과 논산고등학교 사이의 붉은 색 원)와 취암주공아파트 근처의 롯데슈퍼 입점 예정지(사진 아래)

대형할인매장인 프라임아울렛의 입점 예정지(사진 위 : 논산여상과 논산고등학교 사이의 붉은 색 원)와 취암주공아파트 근처의 롯데슈퍼 입점 예정지(사진 아래) ⓒ 윤형권

논산재래시장 상인들과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대형할인매장 프라임아울렛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논산시(시장 임성규)는 논산재래시장 상인들과 강경, 연무, 양촌, 연산 등의 중소 상인들이 대형할인점 입점에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자 25일 오전 9시 프라임아울렛이 신청한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했다.

논산시 건축허가 담당자는 “건축허가는 재래시장상인들의 교통영향평가 등을 재심의 해달라는 민원과 거센 반대로 반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길운 프라임아울렛 대표는 “즉시 행정소송을 준비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논산시의 잘못”이라고 건축 강행의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17일 논산재래시장 상인들과 강경읍, 연무읍 등 중소상인들 600여명은 논산시 내동에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대형할인매장의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했다.

관련
기사
- 논산재래시장 상인들 화났다

a 논산재래시장상인들이 대형할인매장 입점에 반대하는 시위 현장에서 한 노인이 '할 말 없다'는 뜻으로 X표시를 한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하고 있다. 2005. 3. 17

논산재래시장상인들이 대형할인매장 입점에 반대하는 시위 현장에서 한 노인이 '할 말 없다'는 뜻으로 X표시를 한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하고 있다. 2005. 3. 17 ⓒ 윤형권

한편 논산시 취암동에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대형할인매장인 롯데슈퍼는 이미 2004년 11월에 논산시청으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상태.

롯데슈퍼는 건축과 관련한 토목 등의 설계가 진행 중에 대형할인매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일단 설계를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슈퍼 관계자는 “예정대로 입점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롯데슈퍼도 논산재래시장상인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태다.


프라임아울렛과 롯데슈퍼 등 대형할인매장의 논산시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성철호(44세) 논산경제활성화범시민대책위 총무는 “우리는 생존권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논산시 인구가 매년마다 2천 명씩 줄어들고 있어 재래시장은 물론 일반 상가들도 문을 닫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 마당에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오면 논산시 경제는 끝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삶의 희망이 없어지는 마당에 물 불 안 가리고 싸울 것”이라며 “대책위는 논산시민들,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대형할인매장의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산은 상가가 형성된 부창동과 취암동의 인구가 4만5천명이다. 그런데 이곳에는 이미 연건평 1천 평 이상의 대형할인매장이 5개나 있다.

이런 논산에 앞으로 연건평 3300평의 초대형할인점인 프라임아울렛과 롯데슈퍼가 입점을 한다면 논산재래시장을 비롯해 인근 강경, 연무, 양촌, 연산 등의 재래시장과 기존의 할인점 존립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2. 2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3. 3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4. 4 결혼-육아로 경력단절, 배우 김금순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결혼-육아로 경력단절, 배우 김금순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5. 5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