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재래시장 상인들, 대형할인점 반대 서명운동

대형할인점 입점에 반대하며 시민들과 연대 움직임

등록 2005.04.01 16:47수정 2005.04.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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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논산재래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대형할인점 입점 반대 10만 명 서명운동 발대식. 4월 1일 논산시 반월동

논산재래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대형할인점 입점 반대 10만 명 서명운동 발대식. 4월 1일 논산시 반월동 ⓒ 윤형권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형할인점 입점을 반대하며 시민을 대상으로 1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4월 1일 오전 11시 논산시 반월동 성신약국 네거리에서 논산재래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논산경제활성화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대형할인점 입점 반대 10만 서명운동'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형할인점 '프라임 아울렛'은 지난 2월말 논산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논산시는 25일, 상인들의 민원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백광복(55·화지중앙시장) 대책위 위원장은 "논산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오면 논산재래시장이 무너지고 재래시장이 무너지면 논산경제는 끝난다, 논산경제를 위해서라도 대형할인점은 막아야 한다"며 10만 명 서명운동을 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강경읍과 연무읍, 연산면, 양촌면 등의 재래시장 상인들과 연대하여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논산시민을 상대로 가두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형할인점이 들어설 자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논산고등학교와 논산여상도 대형할인점 입점에 대한 논산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고등학교는 지난 31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형할인점이 학교와 가까운 곳에 들어서게 되면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의 위험성 증가, 소음과 미관 등의 문제로 교육환경이 악화될 것이 분명하므로 대형할인점 입점을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논산여상도 대형할인점이 들어서게 될 경우 학생들과 교육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재래시장과 두 학교의 움직임에 대해 대형할인점인 프라임아울렛의 송길운 대표는 논산시의 건축허가 반려와 재래시장 상인들의 서명운동 등 조직적인 반발에 대해 "건축허가 반려에 대해 내부적으로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재래시장 상인들의 10만 명 서명운동에 대해서는 "논산시민이 모두 13만 7천여 명인데, 서명을 10만 명이나 받으려면 어린이들한테도 받아야 한다"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서명 운동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4월 19일 오후 2시에 논산시청광장에서 대형할인점 입점 반대 집회를 하겠다"고 했다. 또한 대형할인점에 대한 충청남도의 교통영향평가, 논산시의 도시계획심의위원회와 건축심의위원회의 회의 내용과 위원 명단을 공개할 것을 논산시에 요청했으며, 19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할인점인 프라임아울렛의 건축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건축심의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참여한 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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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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