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시마네현 지사 초청으로 '곤혹'... 도지사 직접 해명

네티즌 비난 쇄도... 12일 하루만 자유게시판에 750여 비난글

등록 2005.04.12 21:39수정 2005.04.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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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북도의 일본 시마네현 지사 초청장 발송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12일 하루동안 경북도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750여개 이상의 글을 올리는 등 경북도를 비난했다.

경북도의 일본 시마네현 지사 초청장 발송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12일 하루동안 경북도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750여개 이상의 글을 올리는 등 경북도를 비난했다.


일본 시마네현과 단교를 선언했던 경상북도(이의근 지사)가 최근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국 개소식에 시마네현 지사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는 "시마네현 지사 초청과 단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해명하며 일본 시마네현과 언론이 교류 재개로 해석·보도한 점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지만 네티즌을 중심으로한 비판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의근 지사, 12일 직접 나서 해명

12일 경북도의 시마네현 지사 초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경북도는 이의근 도지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 홈페이지(www.gb.go.kr)에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해명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초청장을 발송한 것은) 경북도는 개별 자치단체로서의 행위가 아니라 상설 사무국 설치와 운영의 책임을 위임받은 NEAR의 리더 단체로서 공적인 지위에서 한 행위"라면서 "영토주권을 수호하는 일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은 결코 상호 배치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가 분명한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는 저나 (네티즌) 여러분이나 조금도 다름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행정구역상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도지사로서 아름답고 신성한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가꾸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마네현 지사에 대한 초청장 발송을 둘러싼 비난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12일 하루동안 경북도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750여개 이상의 글을 올리면서 경북도를 비난했고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경북도청 홈페이지에 비난 쇄도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은 지난 96년 이후 경북도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동북아 지역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결성한 국제기구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러시아·북한·몽골 등 동북아시아 6개국 40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NEAR은 국가간 협력보다는 지역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국가간 협력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NEAR은 각 국이 돌아가면서 매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실무위원회와 6개 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경북도는 "황당하면서도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상당부분 사실 관계가 왜곡돼 있으며 일본 언론의 자의적인 보도로 인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주낙영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1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역사교과서 왜곡이 있기 이전인 지난 1월 현지사의 초청 의향을 물었다"면서 "단교 선언이 있었지만 양 지자체간 교류가 아닌 국제 단체의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지난주 초청장을 발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 중국 흑룡강성에서 개최된 NEAR 총회에서 상설 사무국으로 선정됐다. 오는 5월 19일 열리는 초청행사는 경북도가 사무국 주관 회원으로서 경북 포항테크노파크(남구 지곡동 소재)에 사무국을 설치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 따라서 경북도는 이번 초청장 발송은 양 지자체간 교류관계 복원이 아니라 NEAR 사무국으로서 당연한 초청 절차를 밟는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전후 사정이 제시되지 않은 채 초청장 발송을 양 지자체간 교류 복원으로 해석한 것은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마네현과 일부 언론이 교류 재개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관련
기사
- 이의근 경북지사, 네티즌에 독도 관련 '감사 이메일'

덧붙이는 글 | *<대구경북 오마이뉴스> 바로가기→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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