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된 열린우리당 중앙당을 경북 영천으로?

[4·30 재보선] 상중위 이례적인 지역 개최...중반 판세 굳히기

등록 2005.04.22 14:09수정 2005.04.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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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2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경북 영천에서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가진 뒤 영천 신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지지를 호소하면서 기호 1번을 알리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2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경북 영천에서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가진 뒤 영천 신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지지를 호소하면서 기호 1번을 알리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선거 D-8일,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아예 경북 영천으로 옮겨왔다?

오는 4·30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 중앙당 지도부가 영천을 방문해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갖는 등 영천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중반을 들어서면서도 자당 후보의 선전이 계속되자 집권여당으로서 영천 발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선거 판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오전 9시 10분 열린우리당은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정동윤 후보 사무실에서 73차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가졌다. 이날 상임중앙위원 회의에는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해 정세균 원내대표·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 여당 지도부와 의원 등 1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재보선을 앞둔 상황이긴 하지만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지역에서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열린우리당 중앙당 차원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집권여당 열린우리당 최고 지도부의 회의를 영천에서 개최하는 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단순한 재보선 차원의 일이 아니라 그동안 낙후된 영천 시민의 한결같은 지역발전의 한을 풀어야 한다는 소망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여당 도시로 거듭나면서 낙후돼 있던 영천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영천 발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경북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는 그동안 낙후돼 있던 영천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들이 발표됐다. 이날 열린우리당은 영천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특화산업 육성 ▲기업도시 시범도시 지정 ▲재래시장 발전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영천지역의 발전을 위한 조건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면서 "대구와 포항에 인접했고 교통의 요충지인 영천은 우수한 산업입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개발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그동안 영천이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정치권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전망과 의지를 갖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그 예로 정부 차원에서 기업도시 시범 지역 선정 신청을 받았지만 영천은 아예 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것.

a 22일 오전 경북 영천을 찾은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유시민·박영선 의원과 함께 정동윤 후보의 유세차량 앞에서 잡은 손을 치켜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2일 오전 경북 영천을 찾은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유시민·박영선 의원과 함께 정동윤 후보의 유세차량 앞에서 잡은 손을 치켜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또 열린우리당은 군사시설과 기지가 많은 영천의 특성을 고려해 방위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발전을 위해 활용하자는 공약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위원장 김태일)과 경북도당(위원장 정병원)도 이날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클러스트를 조성하는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양 시도당은 이 자리에서 영천지역의 입지가 가지는 장점을 소개하는 등 정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상임중앙위원 회의가 끝난 후 문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영천지역의 대표적인 5일장인 영천신시장 일대를 돌며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의장 등 지도부 일행은 10시 20분쯤 재보선 경북지원단장인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등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 경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천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산지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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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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