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김씨의 두 번째 책, Heilsame Nahrung ⓒ kimkocht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은 속담은 될지언정 진리는 될 수 없어 보인다. 본격적인 웰빙시대를 맞이해 유기농음식 및 건강식을 찾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웰빙족들에게 훌륭한 음식은 입에도 달기만한 보약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에도 본격적인 웰빙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의 웰빙문화는 아시아문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인도의 요가, 중국의 타이치, 한국의 태권도 등 몸을 다스리는 문화와 스시와 김치 등 생선과 야채를 즐겨 먹는 아시아의 음식문화가 이곳 유럽에선 웰빙의 일반명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때를 같이 해 오스트리아의 스타 요리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국인 김소희씨가 두 명의 의사와 함께 두 번째 요리책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이름하여 <건강에 좋은 음식(Heilsame Nahrung)>.
a
▲ 책의 저자인 르네 벤즐, 김소희, 크리스챤 마타이 ⓒ kimkocht
김씨는 "이 책은 몸의 건강과 삶의 행운을 동시에 만끽하자는 취지에서 쓰여졌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아주 맛좋은 음식을 건강에도 좋게 요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국제 의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저서를 출판하기도 한 산부인과의사 르네 벤즐(Rene Wenzl)과 영양학 및 부인학을 전공한 젊은 의사 크리스챤 마타이(Christian Matthai)와 함께 새책을 발간한 김씨는 인삼과 생강, 고구마와 쌀 등 아시아의 전통적인 음식재료들을 응용해 건강하고 만들기 쉬운 요리 노하우를 공개했다.
a
▲ 김소희씨 ⓒ kimkocht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건강한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을 소개할 뿐 아니라, 암환자나 특이질환의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요리법도 소개하는 데 있다.
예를 들자면 바비큐시 너무 까맣게 태우는 것은 암발생률을 높인다는 의학적인 기본정보에서부터 생선과 시금치 및 인삼 등이 암환자에게 치료효과로 좋다는 음식정보까지 두루 섭렵한다. 각각 소개된 음식재료에는 비타민과 철분 등의 영양성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이 음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과 사진이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김씨는 "두 명의 의사와 함께 의학을 기본바탕에 두고 1여년에 걸쳐 직접 음식을 요리하고 과학적으로 연구했다"며 "이 음식들은 '레스토랑 킴 콕트'와 '스튜디오 킴 콕트'에서 손님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며칠 후 반응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음식들은 아시아 음식을 바탕으로 한 퓨전요리로 불러야 하겠지만, 미역을 얹은 참깨밥, 한국식 파전, 인삼밥, 대추와 잣을 듬뿍 넣은 전골, 녹차, 생강을 살짝 갈아넣은 오렌지주스와 사과무스 등은 한국음식으로 봐도 무방하다.
책을 출간하는 자리에는 오스트리아의 보건부장관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방송사와 언론사들의 치열한 취재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a
▲ 책의 출간식 행사에 참석한 각종 언론사와 방송사의 취재경쟁이 뜨겁다 ⓒ 배을선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