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지역, 핵반대·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 출범

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 지역 단체 참여

등록 2005.04.27 19:02수정 2005.04.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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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항시청 앞 '동해안 핵 반대 핵폐기장반대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장면
26일 포항시청 앞 '동해안 핵 반대 핵폐기장반대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장면추연만
중·저준위 핵폐기장 유치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폐기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동해안 지역 환경단체들이 핵반대·핵폐기장 반대 동해안대책위원회(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를 결성하였다.

동해안 핵 대책위는 26일 오후 2시 포항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합의가 없는 원전정책과 핵 폐기장 부지선정의 부당성을 규탄하고 동해안 지역단체들이 연대해 핵폐기장 유치저지를 위해 싸워나갈 것을 밝혔다.

대책위는 "지역주민들과 기본적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핵 폐기장 건설계획은 제2, 제3의 부안사태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지역경제 어려움을 이유로 지자체 간 경쟁을 부추기는 행위는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에게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동해안 핵 폐기장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앞으로 각종 유치활동과 선전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핵 폐기장 동해안 지역 유치 저지를 위해 공동투쟁 할 것"을 밝혔다.

이 날 회견에는 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 등 동해안 지역의 핵 폐기장 대책위 대표 및 관계자 뿐 아니라 서울의 반핵국민행동도 참석했으며 기자회견 후 포항북부교회 선교관에서 핵 폐기장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경주지역 13개 시민단체들도 27일 오전 10시에 중·저준위 핵 폐기장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주 대책위는 경주청소년 수련관에서 발대식을 한 후 김용국 보좌관(조승수 국희의원실)에게서 반핵 강연을 들은 뒤 경주시장에게 제출할 요구서와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책위는 "경주시는 세계문화 유산이 있고 활성단층 지진대로 핵 폐기장을 지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폐기장이 유치되면 땅 값이 폭락하고 관광산업 침체로 지역 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청정 농수산물의 판로도 막힌다. 경주시장이 분명한 유치반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올 3월 정장식 포항시장이 공개적으로 핵 폐기장 유치발언을 하고 경주시의회도 유치찬성 결의를 해 동해안 지역이 핵 폐기장 유치찬반으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지난 12일부터 경주 영덕 군산지역에 방폐장 적합성 사전 지질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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