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 또 밍크고래 "고래관광 추진해야"

올 한 해에 대형고래 23마리나 잡혀

등록 2005.05.24 17:36수정 2005.05.24 18:23
0
원고료로 응원
24일 포항시 흥해읍 앞바다에 잡힌 밍크고래가 포항구항에 올려지고 있다.
24일 포항시 흥해읍 앞바다에 잡힌 밍크고래가 포항구항에 올려지고 있다.추연만
포항 인근 해역에 그물에 걸려 죽은 대형고래가 예년보다 훨씬 늘어난 가운데 포항시가 고래관광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앞바다에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것을 정치망 어선인 B호 선장 최아무개씨가 포항해경에 신고했다. 길이 4.57m, 길이 2.80m인 밍크고래는 불법어구로 잡은 흔적이 없어 곧바로 수협에 위탁돼 4320만원에 경락됐다.

올해 포항 인근바다에 잡힌 대형고래 수는 23마리(밍크고래 22, 혹등고래 1)로 작년에 잡힌 수(26마리)를 육박하고 있다. 어업종사자들은 고래가 그물에 자주 걸린 것은 불법 포경 논란도 있으나 근해에 고래가 많이 살고 있으며 포항앞바다가 건강한 증거라고 해석한다.

이에 자치단체가 고래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고래관광산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항시 구룡포읍과 호미곶 인근 다모포는 울산시 장생포와 더불어 포경업의 중심지였으나 이후 고래를 관광자원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포항시와 경북도가 올 3월에 호미곶을 해양관광레져특구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고래를 해양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포항1대학 한영광 교수는 "최근 고래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고래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관광산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영일만 다모포 인근으로 고래관광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치단체는 시민단체와 등과 협력해 추진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포항 YMCA 등 시민단체들도 올 초에 다모포를 생태마을로 만들 계획으로 포항시와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시는 5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국제포경회의를 여는 등 고래 관광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2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3. 3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4. 4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5. 5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