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보아요' 마당에서 두레원의 서로 얼굴 그리기안서순
이 행사는 얼핏 보면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자는 단순한 1회용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학생들은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기르며 학습효과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 반 이름은 U.F.O(Ultra Frlends Oasis)이고 '하늘두레''별 두레' '강두레' '달두레' '해두레' '산두레' '바다두레'등 7개의 두레로 짜여져 있다. 한 두레에는 5~6명의 학생이 속해 있고 두레마다 맡고 있는 소임이 다르다.
강 교사는 "이런 행사를 통해 입시경쟁에 찌든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한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학생들과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U.F.O반의 분임은 확실하다. '하늘두레'는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별 두레'는 학급신문과 문집 만드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 '강 두레'는 영상물제작과 상영, '달 두레'는 체육행사를 맡고 있고 '산 두레'는 학급 게시판 꾸미기를 '바다 두레'는 시간표와 출석부 정리를 하고 있다. 이 반에서 뒷짐을 지는 두레와 두레원은 없다.
이번 행사도 각 두레가 평소 하는 일을 살려 강 두레는 영화상영(제목 브루스 올마이티), 행사와 사진 만들기, 별 보기 행사를 맡아서 했다. 달 두레는 눈 가리고 압정을 피해가는 시각장애인 체험과 두레원간 협동심을 키우는 '두레 배구' 등으로 꾸며진 '한마음 체육대회'를 주관했고 산 두레는 게시판을 꾸미는 솜씨를 살려 예쁜 팸플릿을 만들었다.
2학년 9반은 지난 4월 5일 반 이름과 각 두레 이름을 공모를 통해 지었다. '이과반도 화끈하군 열공하면 출세하리'라는 반 구호와 '랩 풍으로 지어진' 반가도 공모를 통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