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재단 3층에 위치한 박근영 이사장실의 방문이 굳게 잠겨 있다.오마이뉴스 박상규
19일 오후 3시40분 현재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어린이 학부모들은 박근영 이사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육영재단을 떠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박 이사장의 사과가 끝까지 나오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이사장은 현재 육영재단 3층 이사장실에서 문을 굳게 잠궈 놓은 채 아무 반응이 없다.
육영재단측은 이보다 앞서 학부모들과 합의한 사과문 대신 박 이사장이 쓴 '우리 입장'이라는 글을 심 대변인이 학부모들 앞에서 대독했다.
박 이사장은 이 글을 통해 "마치 재단이 성희롱을 주도하거나 철저히 묵인해오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 단정하여 재단의 명예와 신용을 크게 훼손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도 "앞으로 재단 운영상 일부 흠결에 대해서 철저한 지도감독과 책임자 문책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에게 막말 음성메시지를 남긴 심 대변인은 "학부모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듣고 감정이 상해 그런 음성메시지를 남긴 것"이라며 "인간은 감정의 동물 아니냐, 나는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심 대변인의 태도에 학부모들이 "어쩜 그렇게 뻔뻔할 수 있냐"고 항의하자 심 대변인은 "나 원래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해 학부모들의 더 큰 원성을 샀다.
한편 만약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는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1신 : 19일 오후 2시36분]
육영재단 또 막말 "누가 죽기라도 했나"... 박근영 이사장 사과발표 취소
"전국 국토순례에서 안전사고가 있었나. 누가 다쳐서 죽기라도 했나. 사회적 물의가 일어났나. 단순한 성추문이 일어난 사건이다. 그런 문제를 언론에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떠들고 호도하는 것이다. 그런 걸 믿고 자꾸 우리 육영재단에게 따지는 건 협박, 공갈이다. 학부모들이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어떻게 애들을 키우냐."
심용석 육영재단 대변인이 학부모 대표 박아무개씨의 휴대폰에 남긴 음성메시지다. 이는 지난 5일 "당신네들 딸 임신이라도 했느냐"는 박근영 육영재단 이사장의 막말에 이은 또다른 충격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애초 육영재단쪽은 19일 오후 2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어린이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육영재단은 박근영 이사장이 직접 나와서 지난 5일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국토순례단의 성추행 파문, 부실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사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8일 육영재단측은 태도를 바꿔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며 전격적으로 사과문 발표 계획을 취소했다. 현재 육영재단에는 50여명의 학부모들이 모여 재단 쪽에 항의하고 있어 지난 5일에 이어 또다른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육영재단은 성추행 논란과 관련, 성동교육청으로부터 이날 현재 감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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