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관계를 다루고 있는 인터넷 Sina. 일본산 디지털카메라 대신 중국산 카메라를 쓰자는 의미이다.Sina
우리나라보다 20년이 앞선 1972년 9월 29일 국교를 맺은 중일 양국은 2004년 이미 1600억 달러의 교역규모를 보이며 중국은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일본은 중국의 최대교역국에서 다소 밀려 유럽연합(1772.9억 달러), 미국(1696.3억 달러)에 이은 제3위의 무역상대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중국은 최대의 교역국이자 한 해 20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리게 해 주는 소중한 파트너이다. 거대시장 중국 공략을 위해 일본은 1979년 이후 지금까지 정부개발원조(ODA) 450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중국시장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왔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일본은 개혁개방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에 뛰어든 국가로서 현재 920만 명의 중국인들이 일본기업에 취직해 있으며 2004년 일본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세수의 총액이 49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일본기업의 투자는 중국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호의존적인 경제협력관계 속에서 중일관계는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2002년 중일국교 수립 30주년 때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우호적으로 유지되는 듯 했다. 그러나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일본 내에서는 '중국위협론'이 대두되고 일본의 우익 군국주의자들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자위대 해외파견 합법화를 추진하고 '해양일본론'의 대두로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을 이슈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중국에서 일본인의 집단매춘사건, 생화학무기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중일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