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관람중 진통... 평양에서 딸 출산

통일연대 대변인 황선씨... 북에서 태어난 최초의 남녘 신생아

등록 2005.10.11 11:05수정 2005.10.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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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리랑관람차 평양으로 떠나기 전의 황선(왼쪽)과 시부모님. 황선씨는 아리랑 관람 중 평양산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아리랑관람차 평양으로 떠나기 전의 황선(왼쪽)과 시부모님. 황선씨는 아리랑 관람 중 평양산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 박준영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평화를위한통일연대(이하 통일연대) 대변인 황선(32)씨가 평양산원에서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했다.

황씨는 10일 시부모님을 모시고 평양역사유적지 참관과 아리랑 관람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오는 17일 분만날짜를 앞둔 만삭의 몸이었던 황씨는 평양방문은 괜찮다는 주치의의 말을 듣고 평양을 찾았다가, 뜻밖에 평양산원에서 아이를 낳게 된 것.

황씨의 친정 어머니는 황씨가 10일 오후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던 중 갑작스런 산통으로 평양산원으로 옮겨져, 밤 9시경 수술끝에 딸아이를 출산하게 됐다고 전했다. 함께 방문했던 시어머니는 좀 더 남아 황씨와 새로 태어난 손녀를 간호할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지난 2004년 2월 윤기진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과 결혼해 딸 민을 두었으며 이번에 평양산원에서 둘째 딸을 출산하게 됐다. 윤기진 의장은 7년째 국가보안법 수배자로 고통받고 있어 이들의 결혼은 많은 이들의 감동과 안타까움을 불러오기도 했다.

일주일여의 산후조리가 끝나면 남쪽으로 내려올 것 같다고 전한 황씨의 친정 어머니는 "아이가 너무 여리기 때문에 비행기는 무리지 않겠냐"며, 육로냐 항공로냐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번에 태어난 황씨의 둘째딸은 평양산원을 본적으로 둔 최초의 남녘 사람이 돼, 6·15시대 '통일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며칠간 평양에 머물지, 오는 방법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남과 북의 협의가 필요한 일이지만, 이번 일로 남북 모두 웃음이 절로 나는 협의를 하게 생겼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자주민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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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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