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용산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열린 '미군트럭 압사사건 면죄부 주한미군 규탄' 기자회견미군트럭압사비대위
이와 관련, 주한미군 대형트럭에 의한 압사사건 진상규명투쟁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일 오후 1시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당국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진상 규명과 정부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금번 미군측의 조치는 10월 27일자 <성조지>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군 당국이 공식 방침을 발표한 적은 없다. 엄밀히 말하면, 미군당국은 사건 초기 유감 성명을 발표한 이래 사건 진행과정에 관해 단 한 차례도 공식 의견을 밝힌 적이 없다. 그것은 한국 당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서 그러한 처분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구체적 내용과 근거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 땅이 미군의 살인운전 연습장이냐?
기사에 따르면, 미군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운전병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차량 운행에서 안전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 등 상급자들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운전병에 대해서는 추가 운전교육을 명령하고, 중대장 등 지휘관 세 명에 대해서만 지휘 책임을 물어 '서면 견책'을 내렸다.
비대위측은 지휘 책임도 당연히 물어야 하지만, 서면 견책에 그친 것은 처벌 수위가 너무 낮고, 운전병에 대해 재판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무죄' 결론을 내린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