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다리 놓인다고 천지개벽 일어날까

[섬이야기13] 완도와 잇는 다리 개통 앞둔 신지도 사람들

등록 2005.11.03 18:00수정 2005.11.04 11:1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며칠 남지 않았다. 배를 타고 그 섬에 가는 길도 11월 말이면 개통한다고 한다. 벌써 개통 일을 몇 번 옮겼는지 모르겠다. 주민들은 늦어도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는 길이 열리지 않겠어요, 라며 반문한다. 정확한 대답이다. 다른 지역의 다리는 개통도 잘되던데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다리는 왜 이리 더딘지 주민들은 답답하다.


다른 다리는 모양도 좋은데 우리 다리는 노둣돌에 철판을 올려놓은 모양인지. 그놈의 '돈' 때문이다. 공사를 하다 돈이 없어 중단하고, 지원이 되면 다시 공사를 시작하고 이렇다보니 늦어도 5년이면 끝난다는 공사가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a 다리가 놓이면 뱃길도 끊길 것이다.

다리가 놓이면 뱃길도 끊길 것이다. ⓒ 김준

지금도 배는 수시로 다닌다. 9시 무렵까지 배를 타고 섬에서 나올 수 있다니 신지도는 섬 아닌 '섬'이다. 도(島)민 숙원 사업이라 개통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지만 한 구석에 걱정도 도사리고 있다. 지금이야 외부에서 누가 왔다갔는지, 어떤 차가 들어왔는지 그냥 확인된다. 굳이 대문을 걸어 잠글 필요도 없다. 누구나 불쑥불쑥 들어와 밥도 나눠먹고, 연장도 빌려가고, 논밭에 양수기며 경운기며, 각종 농기계도 그냥 두고 와도 되었다.

이제 다리가 놓이면 외부 차도 수시로 드나들며 고물장수는 돈 될 만 한 것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며 오갈 것이다. 최근에 신지도에서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설치해 놓은 모터들이 사라지는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도로에 쌓아놓은 나락가마니, 고추건조장에 널어둔 고추도 이제 잘 갈무리해서 창고에 넣어두고 자물쇠도 달아야 한다. 이런 일들이 생기면 모두들 대문을 걸어 잠글 것이다.

신지도는 고금도와 함께 완도에서 가장 좋고 넓은 농지를 가지고 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물이 좋고 농토가 좋으며 어장이 풍부해 살기 좋은 곳이다. 다리가 열리면 모두들 대문을 달고 빗장을 지르듯 오래된 섬마을의 공동체성의 마음의 문이 닫힐까 걱정이다. 수시로 배를 타고 완도읍에 나가 모임을 갖고 술을 먹고 오는 남자들을 보면서 부인들은 다리가 놓이면 차를 이용해 쉽게 드나들 것인데, 벌써부터 남편의 음주운전을 걱정한다.

a 신지도 해수욕장 명사십리

신지도 해수욕장 명사십리 ⓒ 김준

여름철 장사, '용돈'도 안된다


신지도는 명사십리로 유명하지만 갯벌과 어장이 좋아 일찍부터 해조류양식이 발달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개발된 것이 30여 년 정도이며 그곳에 사는 주민들도 당시 김 양식으로 생활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신지도 주민들은 톳 양식과 다시마 양식으로 바다 일을 하고 있다.

멀지 않아 수백 년 동안 신지도와 완도를 오가는 숱한 사람들을 지켜봤을 물하태 선착장도 기능을 다하게 된다. 물하태에서 고개를 넘으면 신지도에서 가두리양식을 일찍 시작한 송곡마을로 조선시대 유배자들이 많이 머물렀던 마을이다.


송곡마을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가면 완도와 잇는 다리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강독(마을) 나루터로 연결된다. 송곡마을을 지나 다시 구릉지를 지나면 임촌마을이 갯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왼쪽으로는 '명사십리'로 알려진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은 이곳 외에도 신지도 동쪽 끝에 동고리 해수욕장이 하나 더 있다. 명사십리에 비해서 작고 찾는 사람이 적지만 마을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름 한 철이면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톳과 다시마와 미역으로 가을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양식 일을 하고, 민박, 식당 등으로 여름 한철 피서객을 맞는다. 그리고 피서객이 떠난 뒤에는 다시 미역과 다시마 양식을 준비하며, 최근 전복양식을 시작했다.

여름 한 철 이들이 피서객들로부터 버는 돈은 '용돈'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3명을 대학에 보낸 임태인·이연순 부부는 여름철에 번 돈으로 아이들의 등록금내는 것으로도 부족하다고 한다. 섬의 특성상 고등학교는 대부분 뭍으로 '유학'을 보내야 한다. 그 만큼 교육비가 많이 들고, 일찍 두 집 살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섬에 사는 부모들은 더욱 허리가 휜다.

시골 농촌도 마찬가지겠지만 서울에 사립대학을 기준으로 한 명을 유학 보낼 경우 두 차례의 등록금과 기숙사 등 숙식비와 약간의 생활비를 포함하면 2천만 원 쉽게 넘어간다. 시골에서 쌀을 팔거나, 새벽같이 찬바람 맞으며 바다에 나가 그 돈을 마련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30여 년 전 미역 생초(생미역) 1kg 120원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잘 받아야 70원 정도란다. 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30여 년 전에 한 톳 가격과 지금의 가격 보다 더 낫다. 금당도에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오죽 했으면 학교선생으로 내려온 동생을 설득해 같이 '해태양식'을 했겠는가.

a

ⓒ 김준

a

ⓒ 김준

빚으로 지는 바다농사

지금 신지도는 김양식을 하지 않는다. 1980년을 고비로 김양식에서 톳과 미역양식으로 전환했고, 1990년대 말부터 여기에 다시마 양식까지 겸해 바다 일을 하고 있다. 다시마양식은 전복양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한때 미역양식이 잠시 주춤 했지만 전복양식이 시작되면서 전복 먹이로 미역과 다시마가 이용되면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미역은 전복먹이 외에 미역공장에 생초로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영세한 미역공장은 지난 봄에 넘긴 생초 값을 새로 양식철이 되었는데도 주질 않고 있다. 미안해서 인지 명절 쇠라고 찔끔 주고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그래도 어민들은 미역 줄을 다듬고 바다 일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전국이 김의 대부분을 완도에서 생산했지만 지금 완도에서 김양식을 활발하게 하는 곳은 금당도와 노화 넙도 등 일부 먼 바다와 접한 섬들뿐이다. 완도나 뭍과 가까운 바다들은 가두리나 축양장, 전복양식 등으로 전환을 하고 있다.

20-30여 년 동안 반복된 양식과 밀식으로 어장이 노후화되고 해양생태가 변하여 과거처럼 지주식 김양식을 할 수 없으며, 잘 되지도 않는다. 대체 양식으로 등장한 미역양식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톳양식은 과거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면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톳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가두리 양식장이나 육상가두리(축양), 전복양식장 등을 설치하려면 몇 억에서 몇 십억까지 자본이 필요하다. 어민들이 바다 농사를 지어서 이 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두 '국가' 돈 즉 빚이다. 이것도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니다. 담보는 물론 보증인까지 세워야 하기 때문에 능력이 없으면 빚내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양식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보증을 주고받는다. 이를 '어깨보증'이라고도 하는데, 마을에서 한 사람이 무너지면 수십 명이 한꺼번에 부도를 맞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를 다 알고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매번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소안도, 생일도, 금일도 등 최근에 전복양식이 활발하게 확산되는 지역에 양식어가들은 다 빚으로 바다농사를 짓고 있다. 신지도에서 전복양식을 하는 사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a 여름 피서객들이 떠나자 명사십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임태인, 이연순 부부 다시마농사를 위해 줄을 손질하고 있다.

여름 피서객들이 떠나자 명사십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임태인, 이연순 부부 다시마농사를 위해 줄을 손질하고 있다. ⓒ 김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야 망해도 땅은 남아 있지만, 양식어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연재해로 무너지면 흔적도 남지 않는다. 태풍이 와서 한번 쓸고 지나가면 건질 것은 빚밖에 남지 않는다. 바다 소득이 '복권' 같아서 한번 제대로 맞으면 2-3년 까먹은 것 한꺼번에 만회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옛날 말이라는 것이 어민들이 이야기이다. 요즘처럼 시도 때도 없이 중국산이 밀려오는 상황에서는 말도 안 된다는 소리이다.

섬과 바다에서 만나는 어민들에게 듣는 '공통'소리가 있다. 정책에 대한 불신이다. 이것은 꼭 어민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무래도 땅에서 짓는 농사보다 바다에서 짓는 농사가 자연에 대한 의존성이나 불확실성이 높다. 아무리 반복실험을 했더라도 늘 변화무쌍한 해양환경에 맞추기란 불가능하다.

매일 바다에 나가는 어민들도 자신들의 생활터전의 변화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민들은 대학에 있는 교수들이 연구를 할 때 자신들의 이야기를 20%만 고려해도 실패는 절반으로 줄어들 거라고 이야기한다. 실험에 전문가가 교수들일지 몰라도 해양의 조류와 수온 그리고 바람, 파도 등 어민들이 매일 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다로 나간다

가인리 앞에는 열댓 명의 남녀가 마을회관 앞에서 줄을 늘어뜨려 놓고 무엇인가 열심히 감아대고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톳뿌리를 로프에 감아 바다에 시설을 해야 한다. 이렇게 시설을 해놓으면 다음해 4월이나 5월이면 수확을 할 수 있다. 신지도의 톳양식은 해태양식 대체품목으로 개발된 것이다.

완도의 양식이 해태(김)에서 출발하듯 신지도의 양식어업도 김에서 출발하여 미역, 톳, 다시마, 어류양식으로 변하고 있다. 전복양식을 하는 어가들은 미역과 다시마 양식을 겸하지만, 그렇지 않는 어가들은 톳양식을 많이 하고 있다.

전복양식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돈이 있어야하며 3년에서 5년 정도 양식을 해야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회전력도 느리다. 벼농사도 그렇지만 시설원예를 하는 농민들치고 자기 돈으로 농사짓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민들도 가두리나 전복양식 등 목돈이 들어가는 양식업은 대부분 '정부 돈'으로 양식을 한다.

a 톳줄을 감고 있는 신지도 가인리 어민들

톳줄을 감고 있는 신지도 가인리 어민들 ⓒ 김준

a 톳양식을 위해 톳 뿌리(종묘)를 가는 줄에 끼운 다음, 굵은 양식줄에 붙여서 노끈으로 감아 바다에 설치한다.

톳양식을 위해 톳 뿌리(종묘)를 가는 줄에 끼운 다음, 굵은 양식줄에 붙여서 노끈으로 감아 바다에 설치한다. ⓒ 김준

하지만 김, 미역, 톳 등 해조류 양식은 상황이 좀 다르다. 우선 이것들은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시설을 하여 봄철에 수확을 한다. 생업주기가 매우 짧다. 어류양식처럼 목돈을 투자하지는 않지만 어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농민들이 논농사나 밭농사 짓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마을공동어장에 주민 대부분 일정한 몫을 가지고 참여하기 때문에 마을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a 낙지를 잡아 마을로 들어서는 할머니. 점심먹고 나가 호미로 낙지 17마리를 잡았다.

낙지를 잡아 마을로 들어서는 할머니. 점심먹고 나가 호미로 낙지 17마리를 잡았다. ⓒ 김준

신지도의 마을 곳곳에는 톳 줄을 감고, 다시마줄을 손질하느라 분주하다. 이곳 어민들은 초봄에 찬바람 맞으며 새벽에 베어다 준 생초 값도 아직 못 받고 있지만 내년 봄에 수확을 꿈꾸며 다시 바다로 나간다. 나이가 들고 자본이 없는 사람들이 기대는 곳은 갯벌이다.

송곡리에서부터 임촌리, 내정리, 양촌리, 삼마리 등 고금도와 접한 바다에 갯벌이 발달해 있다. 30여 년 전 지주를 박아 김양식을 하던 때에는 이곳은 최고의 김 양식지였다. 지금 이곳에서는 자연산 고막, 굴, 낙지 등이 풍부하다. 임촌에 사는 70줄에 할머니 점심 먹고 호미만 들고 나가 씨알이 굵은 낙지 17마리를 잡아들고 나오신다.

마을별로 갯벌이 나누어져 있고, 김양식을 하던 철에는 다시 갯벌을 마을 호수로 나누어 김양식장을 할 곳을 추첨해 결정했다. 지금은 고막 등 패류를 어촌계단위로 관리하고 있고, 낙지는 갯것들은 잡는 것은 개별적으로 채취가 허용되고 있다. 자본과 노동이 미치지 못해 양식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갯벌은 그래도 생활비를 제공해주는 효자들이다.

신지도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농사도 짓기도 좋아 완도에서 고금도와 함께 쌀 소출이 많은 곳이었다. 다리가 놓이면 많은 사람들이 무시로 신지도를 드나들 것이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다리가 놓인다고 신지도에 천지개벽이 생길 리 없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14km의 도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일부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차들이 비껴가기도 힘든 곳도 있다.

a

ⓒ 김준

1982년 명사십리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6호에 불과했던 마을이 30여 호의 민박촌으로 형성되었다. 하지만 여름철이 지나면 썰렁하기 그지없다. 이곳 주민들은 오히려 바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름 한철에 몇 백만이 다녀가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신지도 주민들의 실질소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동고리 앞 어장에 10여 년 전에 바다목장화 시범지역 지정되어 대대적인 선전을 했지만 '어초'를 집어넣고 약간의 건물들이 지어진 것 외에는 변한 것이 없다. 화려하게 작성된 계획서는 또 어디에서 잠들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이제 배를 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병원을 이용하거나 양식과 농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완도읍에 나가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명사십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완도읍까지 5분 거리도 되지 않기 때문에 신지도에 숙박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완도로 들어서는 나들목에 다리가 놓이기 때문에 명사십리면 다녀갈 외부인들은 이제 완도읍까지 들어가지 않고 바로 다리를 건너 해수욕장에 들렀다 나갈 가능성도 매우 높다. 다리가 놓이면 엄청난 관광소득과 주민소득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아야 한다.

다리가 개통되고 나서도 명사십리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고, 마을갯벌에서 주민들이 낙지를 잡고, 어장에 양식을 계속하는 것이 그 어떤 복지정책이나 지원사업보다 낫다는 것을 정책입안자들은 꼭 기억해야 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0여 년 동안 섬과 갯벌을 기웃거리다 바다의 시간에 빠졌다. 그는 매일 바다로 가는 꿈을 꾼다. 해양문화 전문가이자 그들의 삶을 기록하는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갯사람들의 삶을 통해 ‘오래된 미래’와 대안을 찾고 있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 해양관광팀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2. 2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3. 3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4. 4 결혼-육아로 경력단절, 배우 김금순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결혼-육아로 경력단절, 배우 김금순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5. 5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