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미애 입각, 정동영 장관이 제안"

<시사저널>, '추미애 입각설' 비화 공개... 정 장관, 영입 의지 변함없어

등록 2005.12.05 14:11수정 2005.12.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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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지난해 10월 법무부 장관설이 나돌았던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의 입각을 제안한 인물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저널> 최신호(842호)는 여권 한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10월께 정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 전 의원의 입각을 건의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정 장관과 가까운 김한길 의원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랐던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추 전 의원 또한 입각 제의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제안자'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다.

추 전 의원은 미국을 방문한 김한길 의원에게 "노 대통령과 정 장관의 뜻은 고맙지만, 공부하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미국에서 좀 더 할 일이 있다"며 제안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지난 2일 <시사저널>과 만난 자리에서 정 장관은 "지난해 가을 노 대통령에게 '추 전 의원은 자기 나름의 원칙을 지킨 사람이다, 그 원칙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본인의 처지에서는 원칙을 지켜간다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추 전 의원의 철학으로 보면 충분히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입각을 권유해 보겠다"고 제안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장관은 최근 다시 불거진 추 전 의원의 입각설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추 전 의원이 귀국한다면 본인을 위해서도 입각이 최선의 길이 아닌가 싶다"며 영입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내비쳤다.

추 전 의원 측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 입각 제안을 한 내용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청와대나 정 장관과는 "아무런 교류가 없다"고 못박았다.


1년 6개월째 콜롬비아대학의 연구교수로 머물면서 북핵 해법 등에 관한 발언해 온 추 전 의원은 최근 "상황이 맞으면 귀국할 수 있다"고 말해 정치 복귀를 시사했다. 측근들은 추 전 의원에게 '연말 연초'를 복귀시기로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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