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임시퇴원 15시간만에 재입원

[5신-서울대병원] 이병천 교수, 입원기간은 "주치의가 알아서 할 것"

등록 2005.12.12 13:43수정 2005.12.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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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퇴원해 연구실에 복귀한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후 수의대 연구실을 나서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해 연구실에 복귀한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후 수의대 연구실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상학

[5신: 12일 밤 10시 10분]

황우석 교수, 15시간만에 재입원


황우석 교수가 이날 저녁 8시 40분께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이날 새벽 5시 40분께 병원을 임시 퇴원한 뒤 15시간만이다. 황 교수는 저녁 8시께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실을 나와 대기시켜둔 차량을 타고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양복 차림으로 병원에 도착한 황 교수는 건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고하십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그동안 머물던 4층 510호 병실로 들어갔다. 이병천 교수는 입원기간 등에 대해 "주치의가 알아서 할 것이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4신: 12일 저녁 8시 30분]

정동영 장관 "황 박사는 우리 사회 희망"


12일 저녁 7시께 황우석 교수를 만나기 위해 연구실을 방문한 정동영 장관은 50여분 뒤인 저녁 7시 55분께 나와 기자들을 만났다. 정 장관은 연구실 문 앞에 선 채로 기자들에게 황 교수의 모습을 짤막하게 전했다.


정 장관은 "황 박사에 대한 많은 관심도 좋지만 황 박사에게 압박이 되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친구로서 위로하려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만나보니 얼굴이 많이 안 됐다, 정신적 어려움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황 박사는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고 말한 뒤 "이런 사람을 보호하고 지킬 필요가 있는데, 우리 사회가 그 정도로 성숙한 사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은) 이성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황 박사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특히 언론이 많이 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3분가량 짤막한 인사말을 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어 저녁 8시경에는 양복차림의 황 박사가 연구원 4∼5명과 함께 연구실을 나섰다. 황 교수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수고들 하십니다"라는 인사를 전한 뒤 엘리베이터를 향했다.

취재진들이 "연구실에서 어떤 일을 하셨느냐"는 등 갖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황 교수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황 교수를 수행한 연구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취재진의 카메라를 밀어내며 더 이상의 취재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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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12일 저녁 7시30분]
황 교수 '무균돼지 실험' 후 복귀... 정동영 장관 방문


12일 저녁 7시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대 수의대에 있는 황우석 교수 연구실을 방문했다. 정 장관이 도착하자 황 교수 연구팀의 이병천 교수가 나가 맞이했고, 정 장관은 이 교수를 따라 곧바로 연구실로 들어갔다. 정 장관의 방문이 예정된 것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연구실을 나간 황 교수는 충남 홍성 미니무균돼지 실험농장에 들러 30여분간 체세포 복제란 이식 수술을 했다. 황 교수는 뒤따라온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대답하지 않은 채 오후 3시45분께 농장을 떠나 오후 5시20분께 서울대 연구실로 복귀했다.

[2신: 12일 오후 2시46분]

황 교수 연구실에서 나와... 저녁에 재입원 가능성
오전 연구실에서 칩거... 재검증 대책회의 한 듯


12일 새벽 연구실로 복귀한 황 교수는 서울대 기자회견이 끝난지 2시간40여분만에 연구실 문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녹색 연구복에 스포츠점퍼를 걸친 황 교수는 긴장된 모습으로 자신을 둘러싼 기자들을 헤치고 빠져나갔다.

황 교수가 문밖으로 나서자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몰려들어 질문을 했지만 황 교수는 아무런 대답 없이 수의대 건물을 빠져나갔다.

연구실을 나간 황 교수는 이날 저녁 다시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의 안규리 교수는 어제(11일)에 이어 오늘도 기자들을 만나 "황 교수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재입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황 교수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우리도 황 교수가 어디로 가셨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 교수 연구팀의 다른 교수들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1신 : 12일 오후 1시43분]

황우석 교수는 지금 연구실 칩거중


서울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검증하겠다고 발표한 12일에도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연구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황 교수는 이날 기자들의 눈을 피해 새벽 6시15분께 연구실에 다시 출근했지만, 서울대 기자회견이 열린 오전 11시까지 연구실 밖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 교수의 출근 소식이 알려지자 수십 명의 신문·방송사 기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연구실 밖에서 진을 치고 있지만, 황 교수의 모습을 담지 못하고 있다. 황 교수 연구실이 있는 서울대 수의대 6층 복도에는 '아이러브황우석' 카페 회원들이 보낸 화분 몇 개만 꽃을 피우고 있을 뿐이다.

이따금씩 연구원들이 출입문을 드나들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지만, 대부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실 문을 나서는 한 여학생은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왜 나를 찍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황 교수팀 관계자들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전 11시20분께 황 교수 연구팀 소속이자 황 교수의 주치의인 안규리 교수가 연구실을 찾았다. 안 교수는 "황 교수 건강을 체크하러 왔을 뿐 서울대측 (기자회견)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황 교수가 좀더 안정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며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해 재입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황 교수팀 입장은 연구팀이 판단해 발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연구실로 중국집 배달음식이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기자회견 발표장에서는 8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전 11시 정각 기자회견을 시작한 노정혜 연구처장은 준비된 회견문과 간단한 일문일답만 마친 뒤 20분만에 자리를 떴다. 노 처장은 복도까지 따라나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곧장 처장실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노 처장을 비롯한 서울대 보직교수들은 오전 9시30분부터 본관 4층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황 교수는 이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 처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학본부에서) 오늘 아침 황 교수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황 교수는 연구실에서 동료 교수, 팀원들과 함께 재검증을 받기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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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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