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마이걸>은, 철저히 이다해의 재발견이다.sbs
수목드라마 시장에서 시청률 20% 넘기며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SBS <마이걸>의 비상이 돋보인다. 귀여운 사기꾼으로 변신한 이다해의 통통 튀는 매력을 앞세운 <마이걸>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코믹한 에피소드와 한창 주가상승중인 젊은 배우들의 매력을 바탕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그간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영재의 전성시대>가 종영하면서, 이미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MBC의 새 트렌디드라마 <궁>이 11일부터 첫선을 보이기 때문. <마이걸>의 등장 이후로 한동안 주춤했던 KBS <황금사과>도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이야기로 접어들며 인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시청층 비슷한 <궁>과 <마이걸> 대결이 변수
<마이걸>은 온전히 '이다해를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의 매력을 '재발견'해 내는데 극의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 '이 사람이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같은 이다해 어록이나, 배일호의 '당신이 원하신다면'을 구성지게 부르는 이다해의 노래 부르는 모습 등은 벌써 <마이걸>의 명장면 명대사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전작 <왕꽃선녀님>이나 <그린로즈>를 통하여 주로 청순하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굳혀왔던 이다해(주유린 역)의 연기변신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왕의 남자>를 통해 주목받는 신인으로 올라선 이준기(서정우 역)의 인기상승도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