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재래시장 교동시장, 한 아주머니가 생선을 흥정하고 있다.조찬현
설날이다. 이틀만 있으면, 어린 시절 기쁨과 설렘으로 기다렸던 우리의 최대 명절 설날이다. 해가 갈수록 그 느낌이 덜해지는 것 같아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고향에 가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야지, 몇 번이고 다짐을 해보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이런저런 핑계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 문제로, 사는 게 바빠서, 하던 사업의 실패로, 직장을 아직 구하지 못해, 결혼을 하지 못해…. 올해도 또 꿈에 본 내 고향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언제쯤 찾을까. 그리운 내 고향을, 다 떨쳐 버리고 올해는 모두 다 어머님 품 속 같은 아늑하고 포근한 고향을 찾아 쉼표 하나 찍고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