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의원 "이명박의 다보스 발언은 미래지향적"

자민당 고노 타로 의원 "이 시장은 아시아의 리더"

등록 2006.02.07 10:25수정 2006.02.07 10:33
0
원고료로 응원
고노 타로 일본 자민당 의원
고노 타로 일본 자민당 의원이경일
일본 여당의 중진의원이 6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다보스 포럼 발언을 '미래지향적'이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만찬 연설에서 "최근 일부 아시아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사에 얽매여 국가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아시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해 여권으로부터 '친일 발언'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노 타로 일본 자민당 의원(4선·중의원)은 6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라고 알고 있다"며 "이렇게 아시아의 리더가 될 이명박 시장이 미래지향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는 정치뿐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경제, 환경, 에너지 등 여러 가지 극복 과제를 갖고 있다. 아시아의 리더가 될 분인 이명박 시장이 미래지향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고노 타로 의원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1주년(22일)을 앞두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 "시마네현은 어업 문제가 얽혀 있어서 일본 중앙 정부가 한국 정부와 어업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의 움직임에 대해 중앙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해 망언을 일삼고 있는 아소 다로 일본 외상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총리의 발언 이후 과거사 문제를 확실히 반성을 하고 있지만, 다른 의견을 말하는 정치인이 있어서 문제"라며 "이런 일부 정치인의 발언에 의해 전체적인 한·일 관계가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신사 참배나 식민지 문제에 대해 나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문화와 경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100만을 넘어가는 상황 속에서 여러 각도를 보고 한일 관계의 진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힌 그는 '포스트 고이즈미'를 노리는 당내 차기 지도자의 한 사람이다. 일본 정치인중 드물게 한국어 홈페이지(www.taro.or.kr)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일본 내에서 친한파로 분류된다. 이성권 한나라당 의원이 한때 그의 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4. 4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5. 5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