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과 파란 하늘이 가득한 지리산 칠선봉도 넘어 갔다.서종규
지리산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어라고 할까? 웅장함도 아니고, 수려함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대 가벼운 산도 아니고, 무어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말이 잘 생각나지 않는 지리산. 세석대피소에서 만난 심상환(서울ㆍ58세)씨는 지리산을 오르면 무거운 맛이 남고, 백두대간의 큰 품에 안기는 것 같다고 한다.
"1월 30일 새벽부터 2박2일로 혼자 지리산 종주를 했어요. 그때 눈이 많이 와서 너무 좋았어요. 나무 위에까지 가득 쌓여 있어서 온통 눈세상이었죠. 지난주에 다시 눈이 많이 왔다는 뉴스를 듣고, 이렇게 친구와 같이 2박3일간의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어요.
지리산을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네요. 웅장함? 웅장함은 아닌 것 같고, 설악산처럼 수려하지는 않지만 늘 마음이 끌리는 산이죠. 저 갈래갈래 뻗은 지리산 줄기와 능선만큼이나 무거운 맛이 남아요. 수많은 능선으로 뻗어나가는 지리산의 줄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백두대간의 큰 품에 안기는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