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사학의 횡포는 현재 진행형

18일 평택 한광학원 회계비리 의혹규명 결의대회 열려

등록 2006.03.20 16:10수정 2006.03.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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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중인 참가자들과 주변의 시민들
평택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중인 참가자들과 주변의 시민들임정훈
사립학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평택안성지역본부는 지난 18일 평택역 광장에서 '한광학원 회계비리 의혹규명을 위한 평택시민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광학원의 회계장부 불법 소각에 대한 평택지청의 무혐의 판결에 항의하고 관련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한광학원의 회계장부 불법 소각에 대한 평택지청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
한광학원의 회계장부 불법 소각에 대한 평택지청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임정훈
김진훈(전교조 한광분회장) 교사는 3월 13일자로 만 1년을 넘긴 한광학원 학원민주화투쟁위원회(학민투) 경과보고에서 "평택지청도 경기교육청도 사학 비리를 척결하려는 의지보다는 비리 사학에 면죄부를 주려는 태도를 보여 실망스럽다"고 전제하고 "감사원마저 한광학원의 비리와 부정에 눈 감는다면 이 나라의 교육은 죽은 것이다"라며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감사원마저 눈감으면 사학비리 창궐한다'는 피켓 문구가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감사원마저 눈감으면 사학비리 창궐한다'는 피켓 문구가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임정훈

깨알같은 글씨로 A4 용지 2쪽에 이르는 한광학원의 학민투 일지를 참가자가 읽고 있다
깨알같은 글씨로 A4 용지 2쪽에 이르는 한광학원의 학민투 일지를 참가자가 읽고 있다임정훈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남정수 위원장도 연대사를 통해 "일반인들은 100만 원만 횡령해도 구속이 되어 감옥에 가는데, 수억 원의 회계비리를 저지르고도 큰 소리를 치며 그것을 고발한 교사들을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한광학원의 모습은 기형적인 사립학교의 구조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철저한 재조사와 감사를 통해 임시이사가 파견되어 한광학원이 하루바삐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행사에서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만이 한광학원의 비리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거듭 성역 없는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어 학교 회계장부 불법 폐기 건에 대한 평택지청의 철저한 재수사와, 비리를 고발한 교사들에 대한 보복성 징계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 낭독으로 이날 결의대회는 마무리됐다.

결의대회가 열린 평택역 광장 주변에는 한광학원 측 인사들이 나와 결의대회를 지켜보았으나 결의대회 참가자들과 마찰은 없었다.

한편 한광학원은 감사원이 집중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120여개 학교에 포함된 곳이다.


결의문 낭독에 앞서 "비리사학 옹호하는 평택지청 각성하라" "부패사학 처벌하고 임시이사 파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결의문 낭독에 앞서 "비리사학 옹호하는 평택지청 각성하라" "부패사학 처벌하고 임시이사 파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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