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 '매니페스토' 열풍, 부산에는 아직...

부산 참공약 선택 설명회 후보자 참석 저조, 썰렁

등록 2006.04.29 22:13수정 2006.04.29 22:14
0
원고료로 응원
지방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매니페스토 운동(참공약 실천운동)을 바탕으로 하는 정책 선거 바람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부산 선관위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참공약 선택 설명회'를 개최했다. 후보자들에게 바른 공약 내세우기의 모델을 설명하고 궁금증도 해결해 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정책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에 비해 후보자들의 열의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총 후보수 557명, 참석자는 취재진 포함 50여 명 불과

'참공약 선택하기 설명회'는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진행됐다. 그러나 참석자는 50여명 뿐이었다. 부산 총 후보자 600여명의 1/10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참석한 50여명 역시 후보자 대리인과 취재진까지 포함한 숫자다.

a 설명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드문드문 앉아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드문드문 앉아있다. ⓒ 김수원

본격적인 설명회는 동영상 강의로 시작됐다. 후보자들이 공약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기초의원사례 광역의원사례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공약을 정책화하는 과정은 '지역문제 찾기→ 해야 할 일 정하기→ 해결방법 찾기→ 최종공약' 이었다.

선관위에 의하면 '참공약'이란 5요건 3요소 1공약(5·31의 의미)으로 구성된다. 지표에 이용되는 기준은 'SMART' 와 'SELF'지수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가 지금껏 혈연 지연중심의 선거문화에서 '정책선거' 문화로의 정착을 위한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a 참공약을 구성하는 5요건 3요소 1공약 내용

참공약을 구성하는 5요건 3요소 1공약 내용 ⓒ 오마이뉴스 조경국

핵심 비껴간 맥없는 질문만...

강의가 끝난 이후 질의 및 응답시간이 주어졌고 3명의 참석자들이 질문을 했다. 한 후보자는 "매니페스토가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사무실 앞에 가판과 같은 것을 설치하여 공약제안을 받아도 되냐"고 묻자 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에서 정책은행을 운영하고 있다"며 "가판 보다는 시민단체들의 공약제안하기 같은 활동 내용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참공약'이라는 우리말로 명칭이 바뀐 만큼 인터넷 주소 역시 한글주소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선거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없었다.

a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선관위 관계자(왼쪽)와 졸고 있는 후보자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선관위 관계자(왼쪽)와 졸고 있는 후보자 ⓒ 김수원

지난 3월 16일 국회의사당에서 이루어졌던 매니페스토 정책 선거 실천 협의회에 5당 대표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부산의 설명회는 참석률도 집중도도 크게 떨어졌다. 지방선거의 핵심은 지방 후보자들인데 그들에게 매니페스토는 아직 생소한 모습이었다.


참공약 실천 요소 'SMART'와 'SELF'는 무슨 뜻

▲SMART : Specific(구체성) Measurable(측정가능성) Achievable(목표달성가능) Relevant(적절성) Timed(시간계획성)

▲SELF :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mpowerment(자치역량강화) Locality(지역성) Following(후속조치)

덧붙이는 글 | 박경애, 김수원 기자는 5·31 지방선거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도하기 위해 구성한 '<오마이뉴스>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소속 시민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박경애, 김수원 기자는 5·31 지방선거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도하기 위해 구성한 '<오마이뉴스>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소속 시민기자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추석 때 이 문자 받고 놀라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 추석 때 이 문자 받고 놀라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
  2. 2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3. 3 아직도 '4대강 사업' 자화자찬? 이걸 보고도 그 말 나오나 아직도 '4대강 사업' 자화자찬? 이걸 보고도 그 말 나오나
  4. 4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5. 5 우리 모르게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왜? 우리 모르게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