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울' 삼행시로 평화를 노래하다

10차 서울촛불문화제, 5일째 광화문 촛불을 밝히다

등록 2006.05.10 11:40수정 2006.05.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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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6일부터 5일째 광화문을 밝히고 있는 촛불을 흔들며 노래하는 참가자들

지난 6일부터 5일째 광화문을 밝히고 있는 촛불을 흔들며 노래하는 참가자들 ⓒ 현필화

'팔레스타인에 쳐진 장벽과 평택 대추리의 황새울을 둘러싼 철조망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라는 말과 함께, 한 가수가 문정현 신부의 연설에 곡을 붙인 <평화란>이란 노래로 10차 서울촛불문화제가 20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 9일 광화문의 밤을 밝혔다.

a 사회자 너머로 해산종용방송을 하고 있는 파란색의 경찰방송차가 보인다.

사회자 너머로 해산종용방송을 하고 있는 파란색의 경찰방송차가 보인다. ⓒ 현필화

문화제의 시작과 동시에 경찰은 '불법집회이므로 해산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사회자는 지금 행사는 집회가 아닌 문화제이다. 경찰 신고대상이 아님을 밝히고 문화제를 계속 진행하였다.

주최측은 행사시작과 함께 접착식 메모지를 나눠주며, '황새울'이란 시제로 삼행시 짓기를 참가자들에게 부탁했다.

a 주최측으로부터 받은 메모지에 삼행시를 짓고잇는 참가자

주최측으로부터 받은 메모지에 삼행시를 짓고잇는 참가자 ⓒ 현필화

10차 촛불문화제에서는 '나에게 평화란'이란 내용으로 학생, 회사원, 예비역 군인 등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이 진행되었다.

a 모금과 함께, 자신이 쓴 삼행시를 모금함에 붙이는 참가자들

모금과 함께, 자신이 쓴 삼행시를 모금함에 붙이는 참가자들 ⓒ 현필화

문화제가 끝날 무렵, 참가자들 사이로 모금함이 돌았고, 참가자들은 모금함에 모금과 함께 행사시작과 함께 써놨던 삼행시를 모금함에 함께 붙였다.

울음 대신 자유와 평화
황새울로 지은 참가자의 삼행시

황토빛으로 빛나는 너른 들판 생명과 평화의 땅에
새들과 헬리곱터만 날아다니고 농민은 가슴 치네
울음 대신 자유와 평화가 다시 오게 하리라.
모금함으로 수거된 삼행시는 사회자에 의해 몇 편이 소개되었고, 한결같이 황새울 들녘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내용이었다. 삼행시 발표 이후, 노래공연을 끝으로 10차 문화제는 끝을 맺었다.

덧붙이는 글 | 서울촛불문화제는 지난 3월 31, 4월 7일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시작되었다. 3차~6차 문화제부터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저지를 위한 서울대책위원회'가 매주 목요일 진행해왔다. 5월 4일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있은 후에는, 지난 6일부터 금주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진행한다.

덧붙이는 글 서울촛불문화제는 지난 3월 31, 4월 7일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시작되었다. 3차~6차 문화제부터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저지를 위한 서울대책위원회'가 매주 목요일 진행해왔다. 5월 4일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있은 후에는, 지난 6일부터 금주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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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청년단체/사회적기업 등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대부분을 걷고, 읽는데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서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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