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박 대표가 입원해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앞에서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가졌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수술은 잘 끝났다."
20일 밤 11시 40분께 박창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장과 집도의인 탁관철(성형외과 전문의)교수가 병원 6층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
박창일 원장은 "박 대표는 밤 11시 10분께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약 1주일간 입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45분 응급실에 도착해 저녁 8시 15분께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3명의 의사가 저녁 9시 15분부터 본 수술을 시작했다.
집도의인 탁관철 교수는 "지금은 턱을 움직이기 어렵고 말하는 게 자유롭지 않다"며 "2주 후면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고 말을 자유자재로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탁 교수는 "최대한 흉터가 안 남게 수술하기 위해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실로 60바늘 꿰맸으며 그래서 수술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6개월 뒤 경과를 보고 흉터가 남으면 다시 수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병원이 설명한 박 대표의 상처는 오른쪽 귀밑에서 아래 턱까지 11㎝ 길이였다. 가장 상처가 깊은 곳은 3㎝·얕은 곳은 1㎝. 침샘과 턱 근육 일부에 상처가 있었지만 경정맥·경동맥엔 상처가 없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같은 상처는 아슬아슬하게 치명적 위험을 비켜간 것이다. 병원 측은 "칼이 더 깊게 들어갔으면 안면 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었고, 더 아래쪽까지 베었으면 경정맥이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2신 보강: 20일 밤 10시 50분]
한나라당 의원들은 입원실 회의 중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밤 10시 현재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표의 입원실이 마련된 이 병원 20층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 20~30명은 병원 정문 앞에서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는 밤 10시 40분경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박씨는 "많이 놀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놀랐다"면서 침통한 표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