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취업, 한인 유학생들에게는 가시밭 길

한인 유학생 출신 여전히 OPT 기간후 꿈접고 귀국경우 많아

등록 2006.05.30 14:32수정 2006.05.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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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을 맞이하여 취업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정체성이 부족한 유학생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면서도, 한국으로의 귀국을 늦추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매년 5월과 6월이면 취업 박람회와 면접, 그리고 회사의 인터뷰 등으로 , 졸업생 및 졸업 예정생들의 취업 전쟁이 한참이다.

얼마 전 U.S.A 투데이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취업률은 최근 5년에 비해, 약 50% 이상이 대학 및 대학원 졸업 후 무난하게 취업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인 유학생 출신 졸업생들의 사정은 정반대다.

지난 5월초에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 특별 행사장에서 개최 되었던 ‘아시안 취업 박람회’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재미동포 1.5세 및 2세와 한국 유학생들이 대거 몰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뉴욕의 명문 A대를 졸업한 박현민 (가명, 25세)씨는 “한국에서 편입해, 미국의 IVY리그 대학을 졸업하여 장래가 촉망된다는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美 주류사회에서의 문턱은 생각한 것보다 높다”고 말했다. 또한 “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 기간 중 대부분의 유학생 출신 졸업생들은 인턴기간을 거쳐 정직원이 되고, 취업비자를 취득하여 합법적으로 미국의 한부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미국 주류사회의 기업은 기업이 원하는 특별한 인재가 아닌 이상 인턴기간을 마치면 대부분 미국인을 고용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유학생 출신들의 미국 주류사회 진출은 대단한 도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유학생 동호회 의 ‘구인-구직’란에는 매일 30여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 되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현지 교포들이 운영하는 기업이나 혹은 동포 자영업의 종업원을 구하는 게시물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졸업 후에 한국으로 귀국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욕 한인회의 한 간부는 “한인 유학생들과 동포 1.5세와 2세의 주류사회 진출은 바람직 한 현상이나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면서 “자신이 정한 꿈과 현실이 정확하게 바람직 한 것인지 확인하고 도전하는 것이 젊음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미국 현지 한인 유학생들의 80% 이상이 미국 기업에 취업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졸업 후 본국 귀국 혹은 불법 신분이 되더라도 미국에서 살기를 희망하고 있어 한인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거주하길 희망한다.

앞으로 미국 내 취업의 문은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바이링규얼(Bilingual) 인재들에게 더욱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히 소화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현실을 잘 파악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도전 한다면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인재들의 무대는 더욱더 커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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