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 허회숙원장이 <중국어캠프> 입영식에 환영사를 해 주시고 있다.김대오
이름도 생소한 '중국어캠프(漢語夏令營)'.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 영종도 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에서 제2회 중국어캠프가 막을 올렸다.
‘워아이한위!(我愛漢語, 중국어를 사랑해요!)’ 라는 제목으로 인천지역 84명의 고등학생들과 14명의 중국어교사, 8명의 원어민교사가 참가하여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흔히 한중 양국의 지리적, 문화적 근접성을 설명하며 ‘산동반도의 닭울음 소리가 인천 앞바다까지 들린다’고 한다. 국제공항과 차이나타운, 한중문화원이 위치하고 있는 인천은 한중 양국의 각종 문화와 문물이 조수처럼 들고 나는 관문이며 또 명실상부하게 동북아시대를 선도할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내의 '중국어마을' 조성이나 인천 중구의 ‘중국어특구’ 조성 등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으며 또 '중국어캠프' 개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직까지 '중국어캠프'를 개최할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중국어교사들은 우선 영어캠프 전용으로 꾸며진 수련장을 중국적인 분위기로 꾸미는 일부터 시작해야했다. 1년 이상의 어학연수 경험을 가진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사온 중국물건들을 여행용 가방에 싸 들고 와 캠프장을 꾸미고 교실을 중국소품들로 장식했다. 그래도 영어만 외롭게 울려 퍼졌을 외국어수련부에 중국어가 메아리칠 것을 생각하면 ‘행복한 고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