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맑은 초원들이 백두산 능선 아래에 흘러내리고 있었어요.서종규
우리들은 백두산 푸른 초원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활을 잘 쏘는 주몽이 고구려를 세우면서 내달렸던 저 만주벌판에서 말발굽소리가 들리는가 말입니다. 8월 1일(화) 인천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국하면서 보았던 MBC 드라마 <주몽>의 끝 부분을 보지 못하여 더 아쉬웠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요. 저기 저 푸른 바다와 같이 펼쳐진 벌판이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 나오는 고구려의 영웅들이 달렸던 만주 벌판이겠지요. 백두산에서 이어지는 저 푸른 초원이 끝없이 흘러내려 만주 벌판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백두산의 정기까지 뻗어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뿐인가요? 해동성국인 발해를 세웠던 대조영의 힘찬 발걸음은 어떻고요. 만주 벌판을 휘감아 돌았던 말발굽과 우리 민족의 기개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단군으로 시작되는 고조선에서부터 부여, 고구려, 발해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발걸음 소리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한 독립군의 함성으로 계속 이어져 들리는 것 같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