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여개국으로 수출할 차량 생산에 여념이 없는 리판자동차 생산 조립라인.모종혁
1986년 중국정부의 끈질긴 읍소에 독일 폭스바겐이 구형 산타나를 첫 생산한 이래 중국의 자동차산업 정책은 일관되게 내려왔다. 바로 '시장환기술'(市場換技術, 외국 자동차 회사에 중국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는다). 개혁개방 이후 지난 20여 년 지속되어 오던 이 전략은 2004년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자주창신(自主創新, 외국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기술로 혁신을 이룬다)'과 '토종상표(自主品牌, 중국산 토종 브랜드)'가 새로운 중국 자동차산업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듯, 2004년 6월 '자동차산업정책'이 공포되고 2005년에는 '차구성 특징과 자동차 수입부품 관리방법' '자동차 상표판매관리 실시방법' '자동차무역정책' '수입자동차의 진입과 세금정책' 등이 잇따라 실시됐다.
2005년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업체 | | 순위 | 업체명 | 판매량 (증가율) | 순위 | 업체명 | 판매량 (증가율) | 1 | 第一汽車 (장춘) | 98.3 (9.5) | 6 | 廣州汽車 (광저우) | 23.7 (13.2) | 2 | 上海汽車 (상하이) | 91.8 (23.7) | 7 | 哈飛汽車 (하얼빈) | 23.0 (12.2) | 3 | 東風汽車 (우한) | 72.4 (11.0) | 8 | 奇瑞汽車 (상하이) | 18.9 (118.5) | 4 | 長安汽車 (충칭) | 63.1 (1.7) | 9 | 江淮汽車 (장시성) | 15.4 (63.1) | 5 | 北京汽車 (베이징) | 59.7 (10.5) | 10 | 吉利汽車 (저장성) | 15.1 (56.5) |
|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무역협회 재참조 | | 주: | 1) 증가율은 전해 대비임 | | 2) 순위 7, 8, 10위의 회사는 순수 독자기업임. 나머지 기업들은 외국기업과 합작한 회사들임. |
| ⓒ 성주영 |
|
지난 8월 17일에는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이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확대와 자체적인 특허권, 토종 브랜드의 자동차 수출을 촉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이 날 지린성 창춘(長春)·상하이·톈진(天津), 후베이성 우한(武漢)·충칭, 광둥성 샤먼(廈門), 안후이성 우후(蕪湖), 저장성 타이저우(臺州) 등 8개 도시를 '국가 자동차 및 부품 수출기지'로 선정했다. 또한 띠이(第一)·치루이 등 160개 자동차 회사를 '자동차 및 부품 수출기지 기업'으로 지정했다.
보 부장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 발전의 잠재력은 거대하지만 토종 브랜드가 없고 자신만의 특허권을 가진 제품이 적어 질과 이익이 높지 않다"면서 "중국 자동차공업의 전체적인 수준과 국제경쟁력을 높여 반드시 자동차공업 강국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개발도상국 장악, 후 선진국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