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큰사진보기 ▲희붐한 여명김대갑 큰사진보기 ▲살짝 고개 내미는 옥구슬김대갑 @BRI@일출. 그것은 참으로 모순된 언어이다. 태양이 지구의 주변을 돈다는 사고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철저히 지구적인 관점일 뿐이다. 현재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자연의 품안에서 뭇 짐승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인을 제외하고는…. 피곤에 지친 그대는 어젯밤에 분명 꿈을 꾸었을 것이다. 다만, 희붐하게 밝아오는 여명이 그대 꿈의 잔상을 지웠을 뿐이다. 붉고 노란 기운이 새벽 바다를 가르는 것이 느껴져 올 때, 그대는 긴 숨을 들이마시며 심호흡을 해야 할 것이다. 겨울의 여명은 인생의 서막과 같기 때문이다. 피가로의 서곡에 나오는 운율처럼. 큰사진보기 ▲붉은 몸체가 조금씩 드러난다.김대갑 큰사진보기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태양김대갑 태양이 동쪽에서 뜨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서쪽의 반대편으로 돌기 때문에 일출이 탄생한다. 지구가 태양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기 때문에 지구인은 태양을 볼 수 있다. 초속의 속도로 회전하는 지구 덕택에. 순식간에 떠오르는 태양. 그 경이적인 모습에 잠시 넋을 잃다 이내 제 정신이 돌아오는 숨죽인 아이들. 태양은 수억 칼로리의 에너지를 매초마다 지구에 쏟아 붓고 있다. 어이없을 정도로. 큰사진보기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찾는다김대갑 큰사진보기 ▲갈매기여, 태양빛이 그립느냐김대갑 눈이 아프다. 태양을 찍기 위해 색안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연신 셔터를 눌러댔더니 시신경이 피곤을 호소한다. 색안경 너머 옥 쟁반에 굴러가는 수정 한 개가 자신을 찍어대는 뭇 인간들에게 시위라도 하듯이 강렬한 빛을 발한다. 가까스로 색안경의 보호막이 태양 빛을 조금씩 밀어낸다. 큰사진보기 ▲등대는 태양을 반기고김대갑 일출, 그것은 하나의 표현이었다. 이미지의 현란한 움직임이었다. 밤새 청사포의 옥빛 바다를 헤맸던 배 한 척이 긴 여운을 끈다. 일렁거리는 물결 위로 황색 파스텔 톤의 무늬가 점점이 박힌다. 노란 점들이 바다에 박히는 모습이 정겹다. 오래된 미래는 태양 속에 찬연하게 녹아 있었다. 큰사진보기 ▲여운을 끄는 어선, 일출을 맞이하다김대갑 일출, 시작과 끝의 대합창곡. 아·름·다·웠·다. 덧붙이는 글 | 씨앤비에도 송고함 덧붙이는 글 씨앤비에도 송고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대갑 (kkim40)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이 여기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3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4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5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시작도 끝도 없는 장엄한 일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윤 대통령 '한강 노벨상 축전', 챗GPT로 썼다? AI 검사기 돌려보니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