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FTA대전충남본부, 자진출두 간부 강제연행 규탄

"반인권적 행위 공개사과 촉구... 충남지방경찰청장 항의"

등록 2007.01.02 16:48수정 2007.01.03 10:53
0
원고료로 응원
@BRI@한미FTA 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공동대표 김용우 등 8명)는 2일 "자진출두를 하기로 한 김창근 민주노총 대전본부 투쟁본부장을 미행하여 연행한 것은 반인권적 강제연행"이라며 강력반발 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과격시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12명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진출두를 통보했다. 이에 중부경찰서 담당자는 "연말에 대검찰청 지휘 아래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사지휘체계가 원만하지 않다, 연말을 지내고 내년 1월 3일 출두하라"고 권고했다는 것.

대전충남운동본부는 1월3일 출두하기로 회의를 통해 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창근 민주노총 대전본부 투쟁본부장이 그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과 만나 논산 지역을 지나던 중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 소속 형사들이 김 본부장을 체포했다. 김 본부장에 대해서는 1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며, 2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전충남운동본부는 "사전에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고 시한을 상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급습하여 체포해간 것은 경찰의 한탕주의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포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 가죽 허리띠가 끊어지고 바지가 찢어지는 일이 있었고, 경찰은 '한 놈 잡았습니다'고 무전기로 상부에 보고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대전충남운동본부는 ▲충남경찰청장의 공개사과 ▲ 보안수사대 책임자 즉각 처벌 ▲ 공안탄압 즉각 중단 등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된 10여명의 대전충남운동본부 간부들은 3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애초 계획대로 자진출두할 방침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