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언제 오지?' 여기에 물어봐

등록 2007.01.10 18:43

수정 2007.01.10 18:44

▲ 마이트란츠 홈페이지.

수도권 대중교통 체계의 대폭적인 변화 이후, 그 동안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저상버스가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일반 시민들도 쉽게 느끼곤 한다. 그러나 저상버스가 극소수인 현 상황에서 어떤 노선에 저상버스가 오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복지관 및 학교 등을 제외하고 영업용으로 운행되는 전국의 저상버스는 556대(2007년 1월 1일 현재). 전국 영업용 버스 규모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약 79%(438대, 서울 310대-인천 39대-경기 89대)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시간표도 없이 어디서 언제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에서 저상버스의 운행정보를 종합하여 안내하는 사이트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운영진들의 열정으로 특정 노선에 한 대가 더 투입되더라도 곧바로 정보 수정이 이뤄질 정도로 신속한 업데이트되고, 관련 정보를 모두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마이트란츠] 직접 타보고 썼다

@BRI@지난 2006년 1월 신설된 마이트란츠(www.maitranz.com)는 전국의 모든 영업용 저상버스에 대한 운행정보·노선도·관련 뉴스는 물론 노선별 저상버스 시승기, 저상버스 연구까지 함께 담고 있는 사이트이다.

첫 화면의 우측 상단에 있는 운행검색 메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저상버스의 운행현황 및 노선도를 볼 수 있다. 또한 운행업체에 따라 버스 시간표까지 게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기존 사이트를 재구축한 후 시범 서비스 기간이기에 일부 지역이 곧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나지막이] 대전지역 꽉 잡았다

나지막이(www.withway.net)는 안내범위를 대전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교통약자들을 위한 제안 등의 활동을 겸하는 사이트이다. 지난해 11월 만들어졌으며, 저상버스는 물론 도시철도를 비롯하여 교통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동·시설 데이타베이스가 구축돼 있다.

아직은 대전지역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저상버스, 도시철도 내 편의시설 자료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각종 모니터링 실시, 관련 교통·장애인 단체들과의 정보 교류 등을 통해 교통약자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정부가 못한 일, 개인이 해냈네

위의 두 사이트를 개인('마이트란츠' 이정석님, '나지막이' 원정연님)이 사비를 털어 구축한 사이트이다. 하지만, 각 운영자들의 열정과 이를 후원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노력으로 인하여 신속하고 꾸준하게 자료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미처 살피지 못한 상황에서 뜻 있는 민간에 의하여 이러한 상황에서 저상버스의 운행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은 이러한 사이트가 있다는 것은 교통약자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 사이트의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