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를 아시나요?

[지구촌이모저모] 올 7월 7일은 미국판 '쌍춘년 대길일'

등록 2007.01.21 19:55수정 2007.07.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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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드니바둑클럽 개원식에 참석한 역대 한인바둑협회 회장들과 이세나씨 부부(양쪽 끝).

시드니바둑클럽 개원식에 참석한 역대 한인바둑협회 회장들과 이세나씨 부부(양쪽 끝). ⓒ 윤여문

[호주] 이세돌 9단의 누나, 호주 바둑계 강자 등장

현 바둑 세계랭킹 1위 이세돌 9단의 작은 누나 이세나 아마 6단이 호주에서 열린 바둑대회에 출전하여 2연승을 올리면서 호주바둑계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그는 또 6만여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시드니에 바둑클럽을 개설했다.

1월 20일, 시드니 서북부 한인밀집거주지역인 이스트우드에 위치한 <시드니바둑클럽>은 기원과 더불어 바둑교실을 함께 개설했다. 특히 바둑교실은 성인반, 주부반, 어린이반으로 나누어 운영될 예정인데, 시드니지역 한인동포를 비롯하여 유럽계호주인과 중국계 아마기사들에게 기쁜 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RI@20일 오후, <시드니바둑클럽> 개원식에 참석한 역대 한인바둑회장들은 "바둑을 즐기는 동포들에게 멋진 공간을 마련해준 이세나 허기철(아마 5단) 부부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드니한인바둑회는 2004년 조훈현 9단과 양재호 9단을 시드니로 초청해서 성대한 20주년 생일잔치를 연 바 있다. 해외 바둑 보급을 위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는 달리 호주에선 전통적으로 한국계가 호주바둑을 이끌어왔다.

한편 이세나씨는 2006년 1월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네이션 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도요타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 오세아니아 대표 선발전에서 막강한 전력의 중국계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12월에 열린 다른 대회에서도 중국계인 데이빗 허 아마 7단과 공동우승을 차지하여 호주바둑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바둑교재 '왕초보 시리즈'(전3권)를 집필한 이세나씨는 호주로 이주하기 전에 여성연맹대회 3연패와 아마 여류최강전 우승, 2005년 전국체전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시드니=윤여문 통신원)


a 호주의 무슬림 모델 메카 라라가 부르키니를 입어보이고 있다.

호주의 무슬림 모델 메카 라라가 부르키니를 입어보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1월 21일, 시드니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이다. 호주의 한여름에 해당되는 2006년 12월의 기온이 한 달 내내 너무 낮아서 이상기온을 탓하던 젊은이들이 시드니 인근 바닷가로 몰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토록 더운 여름에도 얼굴 이외의 신체부위를 노출하지 못하도록 종교적 규제를 당하는 무슬림 여성들은 어떤 모습으로 비치에 나타날까?


그동안 호주해변에서 만난 무슬림 여성들의 복장은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한 쓰개인 '히잡' 또는 눈만 빠끔히 내놓은 '브루카' 차림이다.

남성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즐기는 동안 나무그늘에 앉아서 더위를 식힌다.

그러나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수영복 디자이너 아히다 자네띠는 바다로 둘러싸인 호주에 살면서 수영조차 즐기지 못하는 무슬림 여성들을 위해서 수영복의 기능도 살리고 맨살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종교적 규제도 손상시키지 않는 복합 목적의 수영복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이름하여 부르키니(burqini). 무슬림 전통의상인 부르카(burka)와 비키니(bikini)를 합친 단어다.

비록 머리에서 발끝까지 가린 투피스 형 수영복이지만 수영을 즐기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시드니=윤여문 통신원)

[유럽] 최악 폭풍우... 가로수 넘어지고 건물 무너지고

유럽지역에 90년 이후 최악의 폭풍우가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다.

허리케인급에 해당하는 이번 폭풍우가 유럽 지역을 휩쓸면서 비행기와 철도 등의 운행이 중단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19일 현재 최소 40여명의 사람이 사망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번 폭풍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영국은 가로수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숨지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깔려 숨졌다. 런던의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출퇴근자들이 대혼란을 겪었고, 런던 히드로 공항의 항공기 운행이 다수 취소되었다. 프랑스로 가는 페리의 운행이 중지되었다가 재개됐다.

독일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폭풍우는 독일 지역의 건물을 파손시키고,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들이 휴교를 하고 기차운행이 중단되었으며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제한되었다. 한스-게오르그 짐머만 독일 철도 대변인은 "독일 전체가 정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폴란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에서는 전선이 끊어지면서 수만 가구가 단전 상태로 밤을 보냈기도 했다. 체코에서도 강풍으로 시간당 풍속이 184Km를 기록했고, 3명이 사망했다.(영국 요크= 전용호 통신원)


a 지난 16일 반달 아바스 공항에 도착한 미국 선수가 한 손에 꽃 송이를 들고 들어오고 있다.

지난 16일 반달 아바스 공항에 도착한 미국 선수가 한 손에 꽃 송이를 들고 들어오고 있다. ⓒ MSNBC 홈페이지

[이란] 이란 공항에서 꽃다발 세례받은 미 레슬링 선수단

이란 남부 반달 압바스 공항에 지난 화요일(16일) 페르시아컵 레슬링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한 미국인 선수 20명이 전통 의상을 입은 12명의 이란 소녀들로부터 흰색과 핑크색의 꽃다발을 전해받는 의외의 광경이 연출되었다.

부시 대통령이 최근 새로운 이라크 정책에서 이란 및 시리아와 협력치 않을 것을 최종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나온 장면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12명의 소녀 중 한 명은 심지어 영어로 인사말을 전하기도 하였고 평소 이란 입국을 위해 필요한 절차인 지문 채취 작업도 20명의 레슬링 선수에게는 면제되는 공항당국의 파격적인 배려도 뒤따랐다.

반달 압바스 지역은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하고 아랍 에미레이트, 카타르 등과 마주보는 지역으로 미군 순찰 함정이 임무 중인 지역이다.(아부다비=이상직 통신원)


[미국] 올 7월 7일은 미국판 '쌍춘년 대길일'

미국판 '대길일'인 올 7월 7일을 앞두고 작년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쌍춘년 대길일 결혼소동(?)'이 미국에서도 벌어질 전망이다.

'7/7/07이 사랑에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 커플들'이라는 제목의 AP통신 기사는 이미 '대길일 결혼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럭키 7이 세 개나 들어가는 금년 7월 7일은 가장 인기 있는 결혼일이 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들은 바로 이 행운의 날에 결혼의 환희를 누리기 위해 수천 개의 교회와 리셉션 장소를 예약했다. 카지노 호텔의 한 웨딩 전문가도 "숫자 7이 일렬로 늘어선 슬롯머신의 '잭팟' 대신 숫자 7이 이어진 <7/7/07>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길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유명한 세크라멘토의 웨딩 장소인 <아덴 힐스 레조트 앤 스파>는 바로 이 날의 결혼식을 위해 세 군데나 문을 열었지만 모든 곳이 예약이 끝난 상태다.(버지니아=한나영 통신원)


[미국] 멕시코 화폐 받는다고 살해 위협

멕시코 화폐인 '페소'를 받아준다는 이유로 한 피자 체인이 종업원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이 멕시코계 불법 이민자들로 골치를 썩고 있는 가운데, 이 피자 체인이 이들의 체류를 용인한다는 게 위협 이유.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등에 59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피자 체인 '피자 페이트론(Pizza Patron)'은 지난 8일부터 특별한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고객의 60% 이상이 멕시코계인 것을 감안, 달러와 함께 페소도 받아준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한 것. 덕분에 첫 주 판매 실적이 15%나 향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문제는 비멕시코계 고객들의 항의였다. 이들은 "여기는 멕시코 합중국이 아니라 미 합중국이다", "빌어먹을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먹여 살리는 일을 당장 그만 둬라"와 같은 항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 중에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종업원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체인 대표 안토니오 스와드는 <댈러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수 십통에서 수 백통의 항의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우리의 판매 전략은 이민 문제와 전혀 상관이 없고 단지 대부분의 고객인 멕시코계의 편리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댈러스=신기해 통신원)

총기 자살소동에 발칵... 미국 학교는 무서워!

8학년(중2)에 재학 중인 아들의 학교(Billinghurst middle school)에 비상 경계령이 발동해 1시간 30분 동안 학교 건물 전체의 출입이 차단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들의 말에 따르면, 수업 도중 학교장이 방송을 통해 학교 근처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리고 특별한 조처가 있을 때까지 교실 출입을 통제했다고 한다.

지역신문인 <리노가제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학교 근처에서 총기 위협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측에 출입차단(lockdown)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전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이 총기 자살 소동을 일으킨 머렐(38)을 체포함으로써 상황은 진정되었으나 영문을 모른 학생들은 90분 동안 불안에 떨었다.

지난해 이 맘때에도 인근 중학교에서 학생 한 명이 교내에서 동료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지역 교육청에서 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총기사고 안전교육'을 시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터라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라는 한국의 속담 처럼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교 교직원들 역시 적잖이 놀랐다.(네바다주 리노=심상룡 통신원)


[상하이] 올 7월 부동산 20% 하락 예상

상하이 부동산 시장의 겨울은 길어지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규제조치와 개인소득세 강제 징수, 토지개혁 발표, 이어지는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동사 직전이다.

한 때 개발붐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부동산이 2년에 걸쳐 실제 매매거래가 둔화되고 높은 점포 임대료 압박을 받자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소들이 하나 둘 속출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칭니엔바오>는 지난 10일자 기사에서 "상하이 소재 고급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겨울동안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조망권이 뛰어난 상하이 푸동 지역 황포강변에 들어선 고급 아파트의 경우 대출 압박을 받는 집주인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물을 내어놓아도 쉽게 팔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선전에서 발행되는 <선전상빠오>는 2007년 중국 부동산 전망 보도에서 "중국 부동산은 현재의 생산자 위주 시장에서 소비자 위주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건설 프로젝트비용에 자기자본 비율 35%조항이 신설되어 중소 개발상들이 몰락하고 대형개발상 독점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신문은 또 "올 7월부터는 상하이 부동산 가격이 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2년째 장기간 숨고르기 중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던 부동산 개발상과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푸단대학 부동산연구소와 상하이부동산학회 등에서는 "상하이 부동산 시장 경기 하락이 올 후반기까지는 지속되지만 비관은 금물이다, 완만한 상승도 가능하다"는 논지의 분석을 지난해부터 줄곧 하고 있다.(상하이=유창하 통신원)


[일본] 마이클 잭슨 머리 모양 헬멧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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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바이크'라고 불리는데 안전을 위해 헬멧 착용은 필수다. 앞으로는 이 헬멧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 아니, 너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오히려 법적 제재를 당할 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한 형제가 재미삼아 만든 헬멧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명 '아프로멧'. 아프로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헬멧에 붙인 것이다. 아프로 헤어스타일은 1960년대 미국의 흑인들이 자유의 심볼로 시작했고, 우리에겐 마이클 잭슨의 어린시절 헤어스타일로 더 유명하다. 요즘엔 우스꽝스러움을 연출할 때나 튀고 싶을 때 등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감쪽같이 아프로 가발로 변신한 헬멧을 재미있게 여긴 이 형제의 아버지(빌딩관리회사 경영)가 문제의 헬멧을 제품화해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화제를 일으키자 TV방송에까지 소개되었고 현재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이 헬멧이 1개 4500엔으로 지금까지 약 200개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아프로멧은 실용신안등록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현재 판매중인 붉은 색, 검은 색과 더불어 금색의 아프로멧을 검토 중이라고.(야마나시=장영미 통신원)
#이세나 #폭풍우 #쌍춘년 대길일 #아프로멧 #머리 모양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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