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지지집회-항의방문, 갈등 계속

23일 7천여명 참석 '지지 집회', 광주전남대책위 21일 항의방문

등록 2007.02.21 08:51수정 2007.02.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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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공원' 명칭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15일 합천에서 열린 '전사모'의 '일해공원' 찬성 집회 모습. ⓒ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 합천 새천년생명의숲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과 관련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합천에서는 '일해공원 지지 군민대회'가 열리는 데 반해, '일해공원'에 반대하는 전국 단체들은 합천을 '릴레이 항의방문'하고 있다.

@BRI@'일해공원 지지 군민대회'는 23일 오전 10시 새천년생명의숲 대종각 옆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군민대회는 '일해공원 지지 합천군민모임'(대표 임충근) 주최로 열리며, 새마을운동본부 합천군지회와 합천군청년연합회 등 28개 사회단체 회원 등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

임충근 대표는 "우리 지역 공원을 우리 스스로 정하려는데, 이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가 외부인을 끌어들여 지역민심을 혼란케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임 대표는 "앞으로 공원 명칭에 대해 외부에서 간섭하는 것은 합천군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으로 보고 전 군민은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지난 1월 15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이 합천에서 '일해공원 지지 집회'를 연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찬성 집회다. 한나라당 합천군협의회가 찬성 집회를 열 계획을 세웠다가 선거법에 저촉돼 취소하기도 했다.

반면 '전두환(일해)공원'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합천군 항의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광주전남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합천군청을 항의방문한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광주전남대책위 공동대표인 정수만 5·18유족회 대표와 김후식 5·18부상자회 대표, 장화동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방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합천군수와 합천군의회 의장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4일부터 '6·10항쟁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경남) 등 경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합천군청에 대한 '릴레이 항의방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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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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