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예정지 구역도(ㄴ선). 남쪽은 군산이고 북쪽은 서천 마서면 이다.오마이뉴스 심규상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을 통해 "장항갯벌 갈등이 갯벌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환경부의 제안을 높게 평가했다. 또 "대안논의가 현실화 될 경우 환경갈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어 "그런데도 서천군 등 일부 개발 세력들은 갯벌매립만을 주장하면서 의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고, 일부 정치인들은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대안논의를 거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부처간 조정을 이유로 지역갈등을 부추기거나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함께 갯벌을 보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23일 예정된 정부 각계 부처의 논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 차관들이 모두 참석해 그동안의 장항산단 논의를 정리하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빠르면 다음 주 경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장항산단 선 착공 후 환경보완 ▲면적 축소을 축소해 사업을 벌이는 방안 ▲대안사업의 실시 등을 놓고 부처 간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 하구 북쪽의 충남 서천군 장항읍과 마서면 서쪽에 이르는 374만여평 규모의 매립예정지(새만금 북쪽 10㎞ 지점)는 18년 전인 지난 1989년 장항 군산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계획됐다. 이후 사업추진이 미뤄지다 2004년부터 사업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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