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경인TV 허가추천건 20일 논의

백성학 회장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만들겠다" 선언

등록 2007.03.16 21:32수정 2007.03.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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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허가 추천 아니면 죽음을 달라"며 3월12일부터 방송회관 1층에서 철야 농성중인 희망조합원들

"허가 추천 아니면 죽음을 달라"며 3월12일부터 방송회관 1층에서 철야 농성중인 희망조합원들 ⓒ 임순혜



경인TV㈜ 대주주인 백성학 회장이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하여 경인TV를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일종의 '사회 공헌 선언'을 발표했다. 백성학 회장은 "경인방송㈜은 공익적 민영방송입니다"라는 제목의 선언에서 "'소유와 경영 분리'를 통해 건강한 방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소유와 경영 분리 방안으로 첫째, 경인방송㈜은 '대표이사 추천 위원회'와 '이사회' 등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시스템에 의해 소유와 경영을 약속한 대로 철저히 분리 운영할 것을 약속하였다.

둘째, "사외이사의 권한이 극대화되어 투명한 감시기능과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사회 구성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4명은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로 구성, 사외이사는 사내 '대표이사 추천 위원회', '사외이사 추천 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맡게 되며 주주들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적극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셋째, "나눔의 철학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회 공헌에 앞장설 것"이라며 "경인방송㈜은 자본금의 5%에 달하는 70억원을 허가 추천 뒤 방송발전기금으로 즉시 출연할 것이며 3억원을 매년 문화재단의 발전을 위해 내놓을 것이며, 여기에 더해 이익금의 3%도 기부할 것이며, 미디어센터 설립을 통해 시청자 참여와 미디어 교육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째, "구 iTV 직원들을 약속대로 적극 고용할 것"이라며 "새 방송의 탄생 과정에서 2년여 동안 헌신적인 노력을 한 그들은 경인방송㈜의 한 주체로 평가받아야 마땅할 것"이라며 구 iTV 직원들 고용을 약속하였다.

a 철야농성중인 아빠를 찾아와 아빠를 격려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족들

철야농성중인 아빠를 찾아와 아빠를 격려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족들 ⓒ 임순혜


이러한 백성학 회장의 사회 공헌 선언에 대해 전국언론노조는 '방송위원회는 좌고우면 말고 경인TV 허가추천을 결정하라'는 성명서에서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 ▲투명경영 감시를 위한 사외이사 권한강화 ▲이익의 사회 환원 ▲구 iTV 직원의 고용승계를 약속했다"며 "경인방송(주)이 방송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오늘 백성학 회장이 약속한 대로 운영된다면 우리는 '경인TV'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익적인 민영방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익적 민영방송을 천명한 백성학 회장의 발표를 환영하며, 언론노조는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방송위원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는 20일 경인TV 허가추천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한국프로듀서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방송촬영감독협회, 한국방송카메라맨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TV디자이너연합회 등도 성명서를 발표, 백회장의 공익적 민영방송 천명을 환영하고, 20일 오전에 있을 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인TV 허가추천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요구하였다.

a 철야농성장을 방문한 문병호 국회의원(부평 갑)과 박창화 인천주파수대책위원장(왼쪽부터 이훈기 희망조합위원장, 문병호 의원, 박창화 위원장).

철야농성장을 방문한 문병호 국회의원(부평 갑)과 박창화 인천주파수대책위원장(왼쪽부터 이훈기 희망조합위원장, 문병호 의원, 박창화 위원장). ⓒ 임순혜


한편, 방송위원회는 3월 2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경인TV 허가 추천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하여 최종 결정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방송위는 경인TV 소위원회(위원장 강동순 상임위원)에서 경인TV 허가추천 문제와 관련된 사실 확인과 법률 검토 등 내부 검토를 마치고, 20일 전체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고 3월 14일 소위원회를 마감하였다.

3월 16일 오후, 희망조합원들의 철야농성장을 방문한 문병호 의원과 경인지역 시민단체 대표자들과의 면담에서 강동순 위원은 "더 이상 허가 추천이 지연되지 않도록 소위원회에서 조건부 허가 추천안을 마련, 법률검토를 마치고 20일 오전 방송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였다"며 "혹시 의결이 안 되더라도 다음 회의 일정을 꼭 잡도록 지시하였다"고 밝혔다.

a 강동순 위원과 문병호 의원, 경인지역 시민단체의 면담

강동순 위원과 문병호 의원, 경인지역 시민단체의 면담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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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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