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 잔액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소액은 사용 불가... 은행서 직접 찾아와야 해 번거로워

등록 2007.03.23 10:24수정 2007.03.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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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기프트카드정현순
"이 카드에 얼마 남았나? 좀 봐 주세요."
"980원 남았네요. 직접 오셨으니깐 아예 돈 내드릴게요. 주민등록증 가지고 오셨지요?"
"가지고 왔는데 주민등록증이 왜 필요해요."
"아무나 와서 찾아갈까봐 그러지요."


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기프트카드에 남아있는 980원을 은행에서 찾았다. 그 기프트카드는 아들 아이가 지난 설날에 십만원이 들었다면서 준 것이다.

십만원을 다 쓰고 나면 카드는 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 카드는 그동안 가맹점에서 사용을 잘 해왔다.

그러다가 며칠 전, 물건을 사고 그 카드를 내미니까 계산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얼마가 남아 있는지 계산하는 사람도 나도 모르는 일이었다. 얼마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려면 전화로 물어보거나 은행에 직접 가야 했다. 전화를 해도 남은 돈이 있으면 어차피 은행에 가야하기 때문에 애초에 은행으로 가서 남은 돈을 찾아온 것이다. 조금은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는 종이로 된 상품권을 사용하다가 카드로 된 상품권을 사용하니깐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상품권은 구겨질까 조심스러웠고 막상 사용하고 싶어도 집에 놔두고 다니기에 잊어버리기가 일쑤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알 수 있고, 부족한 금액은 다시 새로운 방법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카드로 된 상품권은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언제고 사용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얼마가 남아있는지를 알 수도 없거니와 조금 남은 것은 물건을 살 때 사용할 수가 없었다. 또 남은 금액을 돌려 받으려면 은행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나처럼 마지막 980원이 남았을 때, 종이 상품권처럼 잔액을 사용할 수도 있고 부족한 금액은 새로 결제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사용 중에도 얼마가 남았는지 표기가 된다면 금상첨화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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