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를 조심하지 않으면 이렇게 됩니다이현숙
내가 돌아와 현금인출기에 당한 이야기를 하자 일행 중 한 분이 이런 말을 합니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타도 환승 할인이라며 요금을 할인해 주는데, 아무리 기계가 하는 일이라지만 금방 다시 인출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또 후배와 휴대전화 통화 중에 이 사건을 말했더니, 기타를 누르면 60만원까지는 찾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도 내가 이해 못 할 부분은 여전히 남습니다. 내가 사용한 현금자동인출기에는 분명 은행공동365코너라고 써 있었는데, 은행공동이면 당연히 수수료가 싸야지 왜 비싼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어느 한 은행을 지정해서 사용하는 기계라면 적어도 그 은행 고객들은 수수료가 적거나 들지 않겠지요. 그런데 이건 은행 공동이니 어느 은행고객이든 똑같이 1200원이라는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하는 겁니다.
은행 공동이면 모든 사람들이 사용해야 하고, 더구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돼 있다면 소비자에겐 다른 선택권이 없습니다. 무조건, 누구나, 필요하면 이 기계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돼 있고, 당연히 이용고객도 많을 텐데, 수수료가 비싼 원인은 무얼까요?
혹시, 그런 허점을 노리고 금융기관이나 기계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업체에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건 아닐까요?
나는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고, 나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이 또 있을 것 같아서 이 기계나 내가 무는 수수료가 어떻게 되는지를 속시원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혹시 내 의문이 풀리도록 설명 좀 해 주실 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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