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따러 가는 길맛객
지난 4월 29일 새벽 4시 30분 기상. 집에서 나와 5시가 넘으니 벌써 동이 트기 시작한다. 어느새 낮은 이렇게 길어지고 있다. 5시 30분 부천 북전화국 앞, 기다리고 있는 맛객 앞으로 봉고차 한 대가 선다. 오늘 두릅을 따러 함께 떠나기로 한 일행이다. 목적지는 가평 명지산, 해마다 두릅을 따러 가는 곳이다.
올해는 날이 따뜻해 예년에 비해 일찍 가는 편이다. 먼젓번 주에 갔다 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양지쪽은 그런 대로 났는데 음지는 아직 손톱만한 하다고 한다. 청평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차를 세웠다. 공기가 싸늘하다. 아침이기는 하지만 이곳과 도시의 기온은 확실히 다르다.
마트 입구에 두부가 만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지 김이 피어오른다. 아침대용으로 두부 한 모를 사서 먹는다. 차는 달리고 부족한 잠을 채운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로와 산 사이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언제 와도 이곳의 물은 맑아서 좋다. 서 있는 봉고차 한 대가 보인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왔건만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이들이 있나보다.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산으로 오른다. 산기슭에서부터 얼레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 봄 원추리와 함께 비교적 일찍 올라오지만 이곳은 이제야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만큼 기온이 낮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