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정성이 가득 담긴 소중한 조개 재료들박병춘
그 수많은 조개를 어떻게 구할까? 그것은 온전히 부인의 몫이다. 부인 지등자(67)씨는 홍합, 본찰, 배말껍데기, 고둥, 다슬기, 소라, 민물조개 등 남편의 작품 제작을 위해 특별하고 다양한 조개만을 골라 재료를 준비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살아있는 조개만을 채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을 만들 때 조개껍질은 두 쪽 가운데 하나만 쓰게 되지. 크기와 넓이를 감안해서 왼쪽 혹은 오른쪽 면만 써야 한다고. 이 조개는 절대로 색깔이 변하지 않아. 돌에 붙어 있는 것, 바닥에서 딴 것 등등 종류도 가지가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