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국민배우 남경주가 되고 싶다"

뮤지컬 스타 남경주, "오래 장수하는 배우될 터"

등록 2007.06.12 10:30수정 2007.06.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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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씨.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는 광경.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씨.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는 광경. ⓒ 김용한

a 남경주씨의 후배 뮤지컬 배우 우금지씨가 초대손님으로 열창을 하고 있다.

남경주씨의 후배 뮤지컬 배우 우금지씨가 초대손님으로 열창을 하고 있다. ⓒ 김용한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부대행사인 '뮤지컬 스타와의 데이트'가 배우 남경주씨와의 만남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극 <보이체크>로 데뷔해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렌트> 등을 열연했던 남경주씨와의 데이트는 지난 11일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이뤄졌다.


무대에는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남경주씨는 일찍부터 무대에 나와 리허설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남경주씨는 "국민배우라는 말은 조용필, 안성기 선배님들에게 어울리는 말인데 제게 이런 칭호를 해주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국민배우라는 칭호를 진정으로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무대경험담, 모기소동으로 곤란함을 당한 에피소드,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선다는 것, 뮤지컬에 대한 열정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남경주씨는 "뮤지컬이 미래의 개척분야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서 도전했고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파이오니아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 섹시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에 망가지기 시작한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좌). 팬들의 요구에 즉석사진도 '척. 척'

섹시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에 망가지기 시작한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좌). 팬들의 요구에 즉석사진도 '척. 척' ⓒ 김용한

그는 팬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속 노래들을 불렀다. 또 그는 팬들의 요구에 팬들을 위한 세레나데를 불렀으며 장난기 어린 팬들의 섹시한 포즈 취하기 요청에도 응했다.

남경주씨는 "대학 스승이 말한 것이 어느 새 자신의 좌우명처럼 되었다"며 "'진짜 예술가, 훌륭한 연기자가 되려면 인생을 멀리 보고 평생 헌신과 희생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 아무 보상도 기대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바쳐라'는 말을 항상 되 뇌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스타와의 데이트에는 젊은 청년들부터 중·장년에 이르는 계층까지, 고른 연령층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김미옥(52)씨는 "뮤지컬에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쏟는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인 e딤프지기 정가영(23)씨도 "뮤지컬 배우로서 관록, 노련미, 열정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펼친 스타와의 데이트에는 뮤지컬 <에비타>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우금지씨가 자리를 함께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a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한 여고생. 작렬댄스로 남경주씨를 웃기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한 여고생. 작렬댄스로 남경주씨를 웃기다. ⓒ 김용한

뮤지컬 배우로서 신참인 우금지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배와 함께 스타데이트에 초대되어 소중한 경험이자 영광"이라며 "남경주 선배가 무대에서 자유롭게 마치 생활하듯 연기하는 모습이 부럽다"고 말했다.

서울에 살고 있다고 말한 김예슬씨는 "배우 남경주씨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모습, 무대에서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볼 이 있어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 소지민(성서)씨도 "스타와의 데이트에는 처음인데 신선했고 배우를 좋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했다"고 소회했다.

a 국민배우로 칭하는 남경주씨를 향한 팬들의 마음. 질문을 위해 비행기를 날려보내고 있는 광경.

국민배우로 칭하는 남경주씨를 향한 팬들의 마음. 질문을 위해 비행기를 날려보내고 있는 광경. ⓒ 김용한

남경주씨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라는 팬들의 질문에 대해 "공연을 끝낸 후 커튼콜을 할 때 관객들이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박수갈채를 보내줄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구 뮤지컬페스티벌이 오래 동안 장수할 수 있도록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창작 뮤지컬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줄 것을 주문했고 대구 시민들의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음이 날이 갈수록 증폭되길 희망했다.

일에만 취해서 어느 한 부분을 소홀했다던 배우 남경주씨는 "가족, 아내에게도 책임을 다하고 1세대 뮤지컬 배우로서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다짐으로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마쳤다.

앞서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에 이건명, <맘마미아>에 소피역 배해선, 2007뮤지컬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팬들과 데이트를 했다.
#대구뮤지컬 #남경주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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