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롯데마트 서울역점 육류판매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 안내판이 들어섰다.오마이뉴스 선대식
7일 서울역 롯데마트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일시 중지' 안내판이 내걸렸다. 지난 1일 수입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척추가 발견된 후 처음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쇠고기 판매 중단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감시단)'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낮 11시 30분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하며 롯데마트 서울역점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롯데마트 직원들이 문을 닫아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30여분 간 범국본과 감시단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하는 롯데마트 규탄한다"며 입구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결국 롯데마트 쪽은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감시단 5명을 들여보냈다.
이미 육류판매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는 내용의 안내판이 들어서 있었다. 감시단은 안내판에 '독극물'이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점장을 대신해 나온 안영준 롯데마트 서울역점 영업매니저에게 '판매 중단 촉구 서한'을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매니저는 "서한은 본사에 보고하겠다"며 "오늘은 (미국산) 쇠고기를 뺐다"고 답했다.
결국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쇠고기 판매는 중단됐다. 롯데마트 본사 홍보팀 관계자는 "(앞으로) 쇠고기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서울역점의 경우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매출이 15%정도 감소했지만 사주는 고객이 많이 있다, (롯데마트는)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 수요에 의해 판매를 한 것이다"며 판매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