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호남의 염원은 지역주의 극복에 있다

근거없이 호남후보 배제론을 제기한 정치인의 각성을 촉구한다

등록 2007.09.21 11:31수정 2007.09.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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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민주주의의 아이콘이다.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이다. 호남은 넉넉한 민주주의의 어머니다. 결코 시련에 굴하지 않았으며, 항상 반민주세력에게 저항하였다.

 

한국정치의 병폐는 지역주의이다. 지역주의에 매몰된 투표행태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가장 고질적 병폐인 지역구도 정치는 바로 지역주의에 의하여 증폭된 것이다.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

 

저질 정치인의 양산, 공천장사, 끼리끼리 나눠먹기는 바로 지역구도가 확대재생산하는 현상적 문제들이다. 대한민국은 그것을 극복해야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광주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호남은 지역주의를 활용하고 지역차별을 조장하는 세력에 맞섰을 뿐이다. 호남은 지역주의에 매몰된 것이 아니다. 정당하지 못한 지역주의에 맞섰을 뿐이다.

 

그 근거를 들어보자. 박정희의 지역차별, 전두환의 광주학살, 노태우 시절의 호남고립, 김영삼 시절의 지역대결은 모두 호남의 희생을 요구한 부당한 것이었다. 이것에 대한 호남의 선택은 항상 저항이었다. 지역차별의 상징으로 대두된 김대중 몰표는 그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던진 노무현을 선택한 지난 2002년의 광주경선과 대선에서의 몰표는 바로 지역주의 극복을 염원하는 호남의 간절함이었다. 영남출신인 노무현을 호남이 선택한 이유는 바로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간절한 호소였다.

 

그런데 또 다시 지역주의를 자극하여 득표를 노리는 세력이 있다. 그것도 호남의 유권자에게 감성적 호소를 하여 지역주의의 득을 보려는 세력이 있다. 이것은 호남을 모욕하는 일이다. 호남은 지역주의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광주경선을 앞두고 실체없는 호남출신 배제론을 설파하는 정치세력이 있다. 그들은 지역주의를 혐오하는 호남을 모르고 저지른 폭거이다. 또 호남의 선택을 지역주의 극복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호남을 지역주의의 근원지로 몰아 모욕하고 조롱하는 일이다. 호남은 지역주의를 원하지 않는다.

 

호남 후보배제론이 근거가 있다면 분명히 밝혀라. 근거가 없다면 지역주의를 자극하여 득표하려는 졸렬한 술수로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이 근거를 확실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정치에서 그만 물러나는 것이 좋다. 그러한 의혹제기를 대선후보가 사전에 알았거나 묵과한 것이라면 사퇴하는 것이 옳다.

 

호남의 정치적 선택의 역사는 지역주의의 극복에 목적을 두고있다. 호남의 선택을 지역주의적 선택으로 몰아서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은 호남을 모욕하지 말기를 바란다. 광주의 선택, 전남북의 선택은 이번에도 지역주의 극복을 겨냥할 것이다. 더 이상의 정치적 협잡에 호남을 끌어들이지 않기를 촉구한다.

덧붙이는 글 | 노사모, 인터넷 시민광장에 함께 올립니다.

2007.09.21 11:31ⓒ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노사모, 인터넷 시민광장에 함께 올립니다.
#호남 #지역주의 #광주경선 #호남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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