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당경선서 민주기반인 도덕성 붕괴"

등록 2007.10.08 19:50수정 2007.10.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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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이덕기 이승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李海瓚) 대선 경선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유시민(柳時敏)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신당 경선과 관련해 "민주세력의 존립기반인 도덕성이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열린 '대학생이 갖춰야 할 리더십 마인드' 특별강연회에서 "경선이 정통성과 정당성, 도덕성을 허물어가는 과정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무관심과 냉소가 키우는 지도자는 반지성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에게 모바일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유 위원장은 강연에서 지도자의 덕목으로 지성과 행동양식, 철학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한 빈곤 그 자체"라며 "'747(7% 성장, 4만달러 소득, 세계 7대강국)' 공약은 매년 7% 성장하면 당연히 소득 4만달러가 되는 의미없는 공약이며 세계를 향해야 할 시점에 대운하를 파자는 것은 내향적이고 폐쇄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강연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신당의 경선과 관련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설령 지성과 철학이 이명박(李明博) 후보보다 낫다고 해도 현재 불법선거, 부정선거 연루의혹에서 드러나듯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깨고 있다"면서 "정 후보는 역사적 정통성은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도덕적 정통성은 잃었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또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대구ㆍ경북지역 합동연설회가 파행으로 치러지게 된 것과 관련, 지역 선거인단에 유감을 표하고 "지금은 승패의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며 불법 부정행위를 용인하면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어렵게 개혁해왔던 금권선거를 도로 부활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와 함께 "지금 신당 경선에서 벌어진 '명의도용 사건'은 일반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일어난 불쾌한 불법행위"라고 맹비난했다.

 

   duck@yna.co.kr
har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0.08 19:50ⓒ 2007 OhmyNews
#유시민 #신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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