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천안점 이전설 '아라리오 신경쓰이네'

상권 아산신도시로 이동…‘건물 활용’ 부담 작용할 수도

등록 2008.03.11 14:28수정 2008.03.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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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아라리오가 운영하고 있는 천안 야우리 백화점 전경.

(주)아라리오가 운영하고 있는 천안 야우리 백화점 전경. ⓒ 류재민



최근 한화갤러리아 천안점 이전설이 나오면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주)아라리오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오는 2010년 2월까지 (주)아라리오와 임대계약이 체결된 상태고, 동시에 2010년께 아산신도시 상업용지에 백화점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지역 상권의 축이 아산신도시 개발지로 이동하는 추세고, 상대적으로 원도심권에 해당하는 신부동 상권이 쇠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체적으로)내부적인 논의는 하고 있다”고 밝혀 이전이나 임대재계약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갤러리아는 앞서 지난 해 3월과 6월에도 지방 일간지 등에 직·간접적으로 이전에 대한 검토를 밝힌 바 있다.

이러자 (주)아라리오는 겉으로 내색은 않고 있지만, 내심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안 시청사가 불당동으로 이전한 뒤부터 이 일대 상권은 두정동, 백석동, 신방동, 쌍용동 등 인근 지역의 주민들까지 흡수하고 있는 실정.

이 일대는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공간이 부족해 주변 거주자 외의 유동인구 유입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아산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원도심 상권 성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인해 안서동 대학가의 학생들이 주로 두정역을 이용하면서 젊은 층의 백화점 이용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주)아라리오는 갤러리아가 도중결별이나 재계약 포기를 선언할 경우,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동시에 건물 활용에 대한 큰 짐을 짊어져야하는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a  한화갤러리아 천안점 전경. 최근 아산신도시에 새 백화점을 건립하면서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천안점 전경. 최근 아산신도시에 새 백화점을 건립하면서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 류재민



일각에서는 “법원과 검찰청 등이 청수지구로, 교육청이 불당동으로 이전하면 원도심 상권의 쇠락이 가속화되고, 갤러리아까지 나간다면 (주)아라리오는 현 건물에 입점할 곳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아라리오 관계자는 “(이전설에)신경이 아주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월 소비규모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갤러리아도 이전을 쉽게 결정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천안점은 현재까지 수익성이 높고, 매출도 신장을 보이는 추세다. 야우리와 제품이 유사하더라도 상품의 네임밸류 차별화와 서비스 가치가 다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디트뉴스24>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디트뉴스24>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아 #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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