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가출 청소년 위한 '중장기 남자쉼터' 절실

등록 2008.03.26 18:56수정 2008.03.26 18:56
0
원고료로 응원
대전지역에 가족해체로 인해 가출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회자립을 위한 중장기간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5년 한국청소년개발원은 가출, 폭력, 학업중단, 성경험, 자살 등의 심각한 위기에 노출된 고(高)위기군 청소년은 41만 8천명(5.4%), 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 소년소녀가장 등이 겪는 빈곤 문제로 인하여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중(中)위기군 청소년은 125만 8천(16.1%)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전지역에 부모의 빈곤, 이혼 재혼가정의 부적응 등 가정해체에 따른 가출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상당히 부족한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대전광역시 청소년 남자쉼터는 단기쉼터로 1년 이용자가 330-380명가량이 이용하는데,  단기쉼터가 3개월이내에 이용하는 시설이라 3개월이 지나면, 중장기 쉼터가 있는 타시도 쉼터로 이동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전에 고위기군 청소년을 위한 쉼터는 일일쉼터와 단기쉼터(3개월이내), 중장기 쉼터(6개월이상)로 나누는데, 현재 여자의 경우는 중장기 쉼터를 통해 어느 정도 자립기반을 가출 수 있는 시설이 있으나, 남자의 경우는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쉼터 외에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는 현재 없는 상태다.

오현자 청소년 남자쉼터 팀장은 "대전지역에 남자 중장기 쉼터가 없다보니, 3개월동안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타시도로 전출을 보내야해, 자립프로그램도 연결이 안 된다. 청소년들도 타 시도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다시 가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이어 "가츨 청소년 중 단기 쉼터를 이용한 300여명의 청소년중 70%가 가정해체에 의한 가출로 그중 35%가 중장기 쉼터가 필요하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또한 "각종 위기에 노출된 아동, 청소년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 인구의 지속적 감소를 감안할 때 교육현장에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로 대전지역에 청소년 남자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광역시 청소년 남자쉼터(대전 중구 은행동)에서는 올해 2명의 가출 청소년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교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쉼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