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충청민심 심각...제2의 쇠고기사태 안돼"

"행정도시 건설, 원안대로 추진돼야"... 소통 필요성 강조하기도

등록 2008.07.09 15:59수정 2008.07.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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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박2일 동안 충남지역 민심탐방을 마치고 충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1박2일 동안 충남지역 민심탐방을 마치고 충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충청민심 탐방에 나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행정도시 축소 우려와 인사소외 등의 민심을 들은 후 "제2의 쇠고기 사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동안 충남 천안과 행정도시, 대전 등을 찾아 충청지역 민심 청취에 나선 원 의원은 9일 오후 대전에 소재한 한나라당 충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 의원은 "충남지역 민심이 전반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아주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인사 등에 있어서 충청권 홀대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했는데, 정부의 행정도시 축소 우려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당과 정부, 청와대에 보고서를 작성,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은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행정도시 축소 우려를 일축했다. 이는 행정도시건설청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09년도 예산(안)이 8768억 원에서 4119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정부가 행정도시건설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

그는 또 "행정도시 건설은 17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고, 중기계획을 세워 연도별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와서 행정도시 건설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사업을 축소한다거나 정책의 타당성 문제를 떠나 이는 정권의 신뢰와 신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행정도시 건설을 찬성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시절 두 번이나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 '축소는 없다,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약속했다"면서 "새 정부 들어서도 예정대로 간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당이나 정부의 기존 입장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당 정책지도부, 국토해양부 등에 확인해 봤는데, 기존의 입장에서 변한 게 없이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며 "다만, 그 동안 문제제기 되고 있는 우려 등에 대해 청와대나 정부, 당이 파악을 잘못한 것 같다, 제가 가서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충청민심탐방을 마치는 소감에 대해 "와서 보니 민심의 심각성을 좀 더 세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행정도시 문제 등으로 충청민심이 제2의 쇠고기 사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통해야 하고, 의심하는 게 있으면 정확히 설명하여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의원은 앞으로도 전국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당과 청와대,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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