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 후보 쌀 직불금 부정 수령 일파만파

무소속 후보 "모친이 수령, 거짓 해명했다" vs "수령은 소작인이"

등록 2008.10.23 18:17수정 2008.10.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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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수 후보에 대한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울주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진기 후보측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4~5년간 한나라당 신장열 후보의 모친이 일부 논에 대해 직불금을 직접 수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신장열 후보는 지난 2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친이 네마지기 정도 농사를 지어오다 4~5년전부터 소작을 주고 있고, 소작인이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수령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었다.

 

서 후보측은 "신장열 후보의 주장과는 달리 2007년도에만 본인 소유 농지 4필지(2472평방미터) 중 일부인 2필지(879평방미터)를 소작인이 직불금을 수령하였을 뿐"이라며 "그외는 지난 4~5년간 신 후보의 모친이 직접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 후보측은 근거 자료로 행정기관의 쌀소득보전직불제 신청서류를  제시했으나 출처 제공자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덕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에 실제로 직불금을 수령했으면서도 소작인이 수령했다고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거짓으로 밝혔다"며 "오히려 불특정 다수를 향해 모함이라고 주장한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측은 이어 "이는 19만 울주군민과 더 나아가 울주군 보궐선거에 촉각을 세우는 대한민국 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공직자 출신의 군수후보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측은 22일자 오마이뉴스 기사를 인용해 성명서에 소개하고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에 연루된 후보는 19만 울주군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후보를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장열 후보측은 23일 오후 3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일부 농지의 신청은 모친이 했으나 직불금은 소작인에게 전부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신 후보측은 "모친이 77세 고령임에도 지금도 농사를 직접 짓고 주위에 나눠 준다"며 "아들이 고위공직인데도 자식 봉양을 마다하신 분이 소작인의 쌀 직불금을 가로채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신 후보는 최근 쌀 직불금 문제가 나오기 전까지 논 경작지 쌀 직불금이 어떻게 되고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하지만 서 후보측은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글 파문에 대해 이 글을 첨부하며 "한 번 읽어보시면 누구나 상식적으로 신 후보를 음해하는 측에서 고의적으로 올린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만일 정말 후원을 했다면 후원했다고 구체적 액수까지 명시해서 올리는 것이 가능하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향우회 등을 확인해 봐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이 사실을 선관위에 고발조치한 상태로 조직적인 흑색선전을 통해 불리함을 만회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2008.10.23 18:17ⓒ 2008 OhmyNews
#울주군수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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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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