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석면 피해 위험도 매우 높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시 대책 마련 촉구

등록 2009.01.14 20:25수정 2009.01.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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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전 중피종 사망자 수를 근거로 대전시에 석면피해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4일 "서울대보건환경대학원 백도명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석면에 의한 질환인 중피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상대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 중구의 경우 중피종 사망자가 4명으로 '상대위험도'도 내무 높게 나타났다"며 "석면피해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중피종 사망률이 높은 지역 대부분이 석면관련 공장 및 사업장이 있는 곳'이라며 "특히 충북 충주의 경우 석면시멘트와 건축자재 공장이 많고 전남 여수의 경우 석면이 포함된 배관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이 밀집도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전 중구에 대해서도 "90년대 중반까지 석면 스레트 공장과 시멘트 공장이 밀집돼 있었다"고 말했다.

 

백 교수가 조사한 같은 기간 지역별 중피종 사망률은 전국 189명으로 이중 상대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전주, 여수, 충주, 대전 중구,인천 남구, 대전, 인천, 경기, 서울, 부산 등 순이다. 전주의 경우 상대위험도를 지수가 15.06인 반면 부산은 0.96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의 건강피해가 우려된다"며 "실태파악과 석면 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처리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악성중피종 사망자수가 2000년 21명에서 2006년 57명으로 급증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료보험 외래진료 중 악성진피종 발병률도 지난 2004년 50명에서 147명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중피종(中皮腫)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등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체내에 들어온 석면가루나 복막이나 흄막에 붙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간은 10~35년에 이른다.

2009.01.14 20:25 ⓒ 2009 OhmyNews
#석면 #중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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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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