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코레일사장· 장태평 전 장관도 저축은행 사외이사

MBC <뉴스데스크> 보도

등록 2011.05.18 22:24수정 2011.05.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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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51)이 의원시절을 포함해 3년7개월간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허준영 코레일사장도 강원도민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았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지난 2004~5년에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2008년 9월부터 6개월간 강원도민저축은행에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허 사장은 "도민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시큐어넷이란 경비회사에서 회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여로 받은 것이며 저축은행을 위해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영업이 정지된 강원도민저축은행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전직 국정원 1차장도 사외이사를 맡았고, 매달 200, 30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장관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 해 9월부터 고향 후배가 대표로 있는 모 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매달 300만 원씩을 받고 있다. 장 전 장관은 재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저축은행을 위해 로비를 벌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인명록에 자신이 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고 공개해 놓기도 했다.

<뉴스데스크>는 국내 저축은행들이 정관계 출신 고위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경영진을 감시하겠다는 제도 도입의 취지가 유착 통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데스크>는 또 부산저축은행의 내부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은행 경영진이 부모 형제, 매형, 형수 등 온갖 차명계좌로 자기 은행에서 대출해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차명 대출로 만든 돈 7500억 원 가운데 골프장과 빌딩, 토지, 주차장 같은 부동산 투자에 1700억 원을 쓰고, 대출이자를 돌려막는 데도 역시 1700억 원을 썼다고 한다.
#허준영 #장태평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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