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폭발, 총격 난사... 노르웨이 연쇄 테러

최소 87명 사망... 노르웨이 국적 남성 용의자 체포

등록 2011.07.23 16:42수정 2011.07.24 04:21
0
원고료로 응원
a

노르웨이 집권당 행사장에서 일어난 총격 난사를 보도하는 CNN ⓒ CNN

노르웨이 집권당 행사장에서 일어난 총격 난사를 보도하는 CNN ⓒ CNN

 

노르웨이의 정부청사 밀집지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집권당 행사장에서 총격 난사가 벌어지는 등 연쇄 테러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2일(한국시간) 수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우토야 섬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 청년 캠프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행사 도중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우토야 섬에 모인 7백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현재까지 80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대부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었으며 일부는 총격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32세 남성을 테러 용의자로 체포했다'며 '용의자가  극우주의 세력과 연관된 것으로 보여지며 단독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날 행사장에서 폭발하지 않은 폭탄 장치도 1개 발견했다.  

 

a

총격 난사에 앞서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 ⓒ CNN

총격 난사에 앞서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 ⓒ CNN

 

이보다 앞서 수도 오슬로에 위치한 정부청사에서도 폭발 사건이 일어나 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 총리실과 행정부, 석유부가 들어선 정부청사가 폭발해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고 수많은 잔해들이 거리로 쏟아져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 중이어서 안전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토야 섬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과 정부청사 폭발이 서로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우토야 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기에 총리를 노린 테러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사건 직후 일부에서 제기한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공격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국제사회가 테러 방지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도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노르웨이 테러 #정부청사 테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군산 갯벌에서 '국외 반출 금지' 식물 발견... 탄성이 나왔다
  2. 2 20년만에 포옹한 부하 해병 "박정훈 대령, 부당한 지시 없던 상관"
  3. 3 광주 찾는 합천 사람들 "전두환 공원, 국민이 거부권 행사해달라"
  4. 4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5. 5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연도별 콘텐츠 보기